본문 바로가기

평화 누리길

파주 1. 2 구간

일시: 2013년 6월 23일

 

제1구간 경유지: 파주 출판단지 - 문발 I.C - 송촌리 다리 - 파주NFC - 통일동산  ( 9.6km)

 

                                       제1구간: 출판도시 - 통일동산(9.6km)

출판도시 가는 길은 서울시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합정역에서 200번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채사거리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이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없이 고요한 정적만이 흐른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파주” 전국 고품질 쌀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이곳이 전형적인 농촌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이 있는 심학교사거리에서 평화누리길은 횡단보도를 건너 직지길을 따른다. 유수지주위로 야생화가 꽃물결을 이룬다. 아침이슬을 먹음은 나팔꽃에서부터 동골나무꽃, 냉초, 개망초, 호박꽃까지 생물도감이 따로 없다.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자유로 옆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을 따라 1.5km를 진행하면 문발I.C가 나온다. 문산 방향으로 다리 밑을 빠져나가면 연분홍 클로버 꽃이 무더기로 피어나고, 진홍색 엉겅퀴가 피어있는 언덕 너머로 신촌야구장(헛스윙야구장)에서 아침부터 우렁찬 함성이 들려온다.

 

 

출판도시의 명성에 걸 맞는 건물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4층 건물의 외벽을 도서관의 서고모형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잠시 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백마부대의 표어가 가슴에 와 닫는다. 백마부대는 내가 월남에서 16개월 동안 몸담았던 부대이다. 사선을 넘나들며 정글 속을 누비던 45년 전의 그 일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의 끓는 피가 솟아오른다.

 

 

자유로를 관통하여 강가로 연결되는 토끼굴은 육중한 철조망으로 가로막고, 붉은 글씨로 민간인 출입금지 경고판을 세워놓았다. 분단의 세월이 흘러가도 녹슨 철조망은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가슴이 저려오는 긴장감을 제어할 수가 없다. 평화누리길이 모처럼 자유로 위로 올라선다. 그동안 높은 제방으로 한강을 볼 수 없어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지만, 강 쪽으로 더욱 육중한 철조망이 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문산 21km, 임진각 25km 이정표를 지나면, 신촌동 마을로 들어서며 통일동산 6.7km 이정표가 반겨준다. 동구 밖 길옆으로 빨갛게 익어가는 오미자 열매와 제철만난 앵두가 탐스럽게 열리고, 샛노란 호박꽃사이로 벌 나비가 날아든다.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송촌리. 양지바른 언덕을 배경으로 질서 있게 자리 잡은 전원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통일동산 3.5km 이정표가 있는 송촌동 언덕배기에는 노선버스가 다니는 2차선 포장도로가 기다리고 있다. 진땀 흘리며 힘겹게 올라온 보람도 없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만다. 도로를 따라가는 길가에는 수확을 앞둔 감자밭에 긴 수염을 늘어뜨린 옥수수까지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다. 시원한 그늘 속을 걸어가노라면 ⇦ 출판도시 5.1km ❍ 성동사거리 4.9km ⇨ 이정표가 있는 새창리 마을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보는 한강의 경치가 일품이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십여 분간 휴식을 즐긴다.

 

 

자유로 로 접근하면 공릉천이 지나는 강 하구에서 철조망에 가로막혀 송촌교까지 우회하게 된다. 공릉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해발 102m의 벼랑으로 이루어진 장명산을 만난다. 예사로 지나칠 이산은 지도에도 명시되지 않은 작은 언덕에 불과하지만, 등산애호가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산이다. 철원의 수피령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이 울대고개에서 시작하는 공릉천의 물길을 피해 남쪽으로 도봉산과 상장봉, 노고산의 군부대를 거쳐 옥녀봉에서 삼송리, 현달산(138m), 고봉산(206m)으로 고양시와 파주시를 누비는 한북 정맥 170여 km의 종착점이기 때문이다.

 

 

송촌교를 건너 자유로 쪽으로 100여 m 진행하다 북쪽 갈현리 쪽으로 농로를 따른다. 드넓은 평야에는 웃자란 벼들이 초록의 물결을 이루고,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앞에서 또다시 자유로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문산16km 임진각 20km이정표가 있는 자유로와 합류하면, 왼쪽으로 오두산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장준하 공원을 지나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반겨준다.

 

 

파주NFC는 국가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이다. 대표팀의 체계적인 관리와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의 도입을 위해 건립된 파주NFC는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1년에 완공하여 지속적으로 증축을 거듭하여 천연잔디구장 6면, 인조구장 1면을 비롯한 숙박시설 등 숙식과 교육, 훈련을 위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주 NFC가 건립되기 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대회에서 얻은 최고 성적이 84년 멕시코 청소년 대회 4강이다. 그러나 파주 NFC가 건립된 이 후에는 월드컵 4강, 여자U-17월드컵 우승, 여자 U-20 월드컵 3위, 남자 U-17 월드컵 8강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려 파주 NFC의 건립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운동종목이 있지만, 축구만큼 관심 있는 종목도 없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지구촌이 떠들썩하고 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1954 스위스이고, 그 뒤로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가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1986 멕시코대회이후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9번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고 있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회원국 중에서 8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으로 평가 받는다.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그리고 한국이다. 우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이루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성적을 갖고 있다.

 

 

또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본선에 출전한 뒤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던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올림픽이래 7번 연속 출전하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8강에 진출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우리 국민에게 안겨준다. 이러하듯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우리의 경제가 발전하며, 첨단시설을 갖추고 과학적인 근거로 체계 있게 훈련을 하면서 얻어지는 결실인 것이다.

 

 

NFC 건너편으로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를 지난다. 깎아지른 벼랑으로 이루어진 119m의 오두산전망대에 올라서면 김포반도의 끝자락이 손에 닿을 듯이 지척에서 반겨준다. 강원도 대덕산 기슭의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이 천 삼 백리를 돌아 이곳에 이르고, 함경남도 용포리에서 발원하여 강원북부와 경기북부를 지나오는 동안 남북을 모두 아우르는 임진강의 물길이 탄현면 성동리에서 합류하는 모습은 가슴속이 후련하도록 장관을 이룬다.

 

 

두 물이 합류하여 서쪽으로 흘러가는 머머리섬까지를 조강이라 부르고, 강화해협을 지나 서해로 빠져나간다. 한반도의 중심부를 흘러내리는 두 강은, 우리민족의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내는 근본으로, 지금은 비록 휴전선의 철책이 가로 놓여 있지만, 언젠가는 남북이 하나 되어 꽃을 피우리라.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인될 일이 있다.

 

 

한북정맥이 남서쪽으로 내려오다 한강봉(460m)과 챌봉(516m)사이의 꾀꼬리봉에 이르러 북서방향으로 분기하여 수리봉(530m), 개명산(559m), 박달산, 월롱산(229m), 보현산(110m)으로 이어지는 곁가지가 오두지맥이다. 오두지맥(鰲頭支脈)은 한강과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44km를 이어오다 이곳 오두산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면서, 성동사거리로 가는 연도에는 조형미가 아름다운 모텔들이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성동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10km에 이르는 파주시 첫 구간을 마감한다.

 

 

 

 

 

 

 

 

 

 

 

 

 

 

 

 

 

 

 

 

 

 

 

 

 

 

 

 

 

 

 

 

 

 

 

 

 

 

 

 

 

 

 

 

 

 

 

 

 

 

 

 

 

 

 

 

 

 

 

 

 

              제2구간 경유지: 통일동산 - 프로방스 - 아쿠라랜드 - 승마크럽 - 파주시 제2곻설운동장 - 임진강교 - 반구정 ( 20.5km)

 

 

                                              제2구간: 통일동산 - 반구정 (20.5km)

성동사거리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낮은 언덕에는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남북한 판매시설, 망향의 촌, 연수시설, 민속마을, 통일전망대, 안보교육장, 호텔부지 등으로 기본설계를 구상하여 1990년부터 통일동산을 조성 중에 있다고 한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담론과 창작활동을 위해 조성한 곳이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회원들의 순수한 정신과 이념이 접목되어 문화예술콘텐츠의 생산과 새로운 메카를 지향하는 뜻에서, 15만평의 부지에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등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영어마을은 동북아 경제의 중심축인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현지와 같은 시설에서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체험, 교육을 접목한 대한민국 영어마을의 선도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장준하공원, 파주NFC, 등 모든 시설이 순조롭게 조성된다면 통일조국의 메카로서 기능을 담당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제2구간이 시작되는 성동4거리에서 문수사 쪽의 산마루를 넘어가면, 성동리 마을길 주변으로 음식점과 프로방스 카페 촌을 지나게 된다. 그중에는 명품 임진강 장어 집을 비롯하여 파주맛고을에 붉은색 2층 버스카페가 있다. 동구 밖을 나서면 참소루장이와, 연분홍메꽃, 층층이꽃이 탐스럽게 꽃잎을 열고, 자유로 제방을 따라 농로가 이어진다.

 

평화누리길을 열어가는 주체 측에서 세운 대동쉼터 정자에 올라 휴식을 하는 중에, 관리인 강윤원씨와 인사를 나누게 된다. 田畓의 한 모퉁이를 제공하여 쉼터를 설치하고 지나는 길손들이 쉬어가는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 쉼터 옆으로 자유로를 통과하는 토끼 굴을 빠져 나가면 그 유명한 장군 낚시터가 있다고 한다.

 

민간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통제된 구간이고,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두 물머리에 밀물 때면 서해의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오는 지형적인 여건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장군들이 이곳을 찾아 낚시를 즐기는 곳이라고 한다. 강윤원씨와 30여 분간 정담을 나눈 뒤 출발하면, 북한쪽에서 유실한 목함지뢰가 있을 수 있으니 민간인 통제구역에서는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보며 새로운 긴장감을 갖게 된다.

 

대동리를 지나 만우리에서 북쪽으로 달려오던 자유로가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만우천을 건너 오금리를 지나 다시 자유로 제방위로 올라선다. 도로와 인접한 임진강 너머로 보이는 산과 들이 이북 땅이라는 현실을 확인하면서, 서울이 휴전선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잠시 후 파주아쿠아랜드 를 지난다.

 

푸른 숲속에 범선 모형의 아쿠아랜드는 건평 3500평에 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욕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다양한 기능성 사우나를 설비하여 체내의 자연치유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한약재를 사용한 욕탕으로 부인병, 여드름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내부수리중이라는 이유로 휴업상태에 있다.

 

아쿠아랜드를 지나 자유로를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선다. 버려진 터전에는 흐드러진 개망초가 꽃동산을 이루고, 삼성초등학교를 지나 대성기공 삼거리에서 왼쪽의 숲길을 따른다. 낙하리에 도착하면 라파벨리승마장이 있고 승마장을 자나자마자 오른쪽 계곡으로 올라서야한다. 퀴퀴한 인분냄새를 뒤로하고 야산으로 오르면 모처럼 호젓한 오솔길이 열린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막걸리 한잔으로 입가심까지 하고 보니 전국의 산천을 찾아 나선 풍운아의 행색으로는 호사스럽기 그지없다. 내속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길동무도 없이 혼자서 무슨 초칠 맛이냐며 조롱 아닌 비아냥을 하지만, 내행색이 어때서,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길을 나서면 마을이 있고, 산이 있고, 강이 있고, 하늘이 모두가 나의 길동무인데 무엇이 외롭단 말인가. 내가 가는 길에서는 내 마음대로해도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자유인이다.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들이다.

 

파주시환경관리센터 소각장 굴뚝이 반겨준다. 고개 마루에는 ⇦ 반구정8.3km ❍ 성동사거리12.7km ⇨ 이정표가 말없이 손짓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면, 벼랑 밑으로 펼쳐지는 스포츠센터 잔디구장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시원한 산소세례를 받으며 걸어가는 발걸음에 사각 사각 낙엽 밟히는 소리가 마냥 정겹다.

 

길섶에 피어나는 한 송이 나리꽃/ 여섯 장 꽃잎을 활짝 젖히고/ 의기양양한 자세에도/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죽은 깨 때문인가/ 부끄러움에 고개 숙인 아름다운 너/ 자궁을 둘러싼 여섯 개의 꽃술이 더 없이 정갈하구나. 잡초 속에서도 돋보이는 나리꽃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시상이 내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오리와 토종닭을 전문으로 하는 내포리 농원 간판을 지나 자유로 와 다시 만난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문산읍이 지척으로 다가오고, 반구정도 멀리서 손짓한다. 문산천 제방을 휘돌아 가면 임월교를 만난다. 자유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서울로 나가는 관문이었던 임월교 주변으로 육중한 철조망이 강 하구까지 박혀있어 빈틈없는 방어망으로 구축되어 있다. 평화스럽게 보이는 임월교로 간첩이 침투한 사건이 있었다.

 

 

1983년 6월 19일 새벽 3시경, 임월교위에서 보초를 서던 초병(김희식 이병)은 다리 아래에서 간헐적으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김 이병이 감시를 하고 장 병장은 초소에 보고하여 소대장과 선임하사가 도착하면서 간첩을 소탕하는 작전이 시작된다. 소대장의 지시에 따라 두 장병이 수류탄을 던지고, 2000여발이 넘는 집중사격을 가하여 무장간첩 전원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게 된다.

 

 

간첩을 최초로 발견한 김 이병은 광주C대학 재학 중이었으며, 장하사와 함께 헬기를 타고 귀향하는 특전을 누렸다는 미담이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주유소를 지나 당동IC를 통과하면 반구정이다. 30도의 열기 속에서 30여km의 행군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무사히 완주하게 된 내 자신에게 감사하며 택시로 문산역에 도착하여 경의선으로 서울역까지 무사히 안착한다.

 

 

 

 

 

 

 

 

 

 

 

 

 

 

 

 

 

 

 

 

 

 

 

 

 

 

 

 

 

 

 

 

 

 

 

 

 

 

 

 

 

 

 

 

 

 

 

 

'평화 누리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천1구간  (0) 2013.09.09
파주 3. 4 구간  (0) 2013.07.31
고양시 구간  (0) 2013.06.09
김포시 3 구간  (0) 2013.06.03
김포 1. 2 구간   (0)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