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간 (10.1km)
일 시: 2013년 6월 8일
경유지 : 행주산성 - 행주대교 - 자유로 - 삼성당 마을 - 섬말다리 - 호수공원
제1구간: 행주산성 - 호수공원(10.1km)
고양시의 교통중심지는 화정역인 것 같다. 화정역 광장에 올라서면 고양시를 순회하는 버스들이 화정역을 거쳐 가고, 너른 광장에는 고양 600년을 기념하는 전시물이 시선을 끌고 있다. 1413년 조선의 태종대왕께서 고봉과 덕양 두 지역을 합쳐서 고양이라 명하시니 그 때부터 고양이란 이름을 갖게 되고 올해로 어언 600년이 되었다고 한다.
고봉이란 이름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고봉산을, 덕양은 덕양산(행주산성이 있는 산)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공교롭게도 고양시에서 추천하는 평화누리길 시작도 행주산성이고 보니, 고양을 대표하는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의미가 깊다. 교통의 사각지대인 행주산성은 화정역 롯데마트정류장에서 마을버스 11번이나 12번을 이용해야한다. 버스로 10여 분만에 행주산성 주차장에 내리면 평화누리길 안내판이 반겨준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인 행주산성은 고양시민들의 자존심이요, 한양을 사수하는 관문으로서 요충지이다. 대첩문을 들어서면 권율장군의 동상이 반겨준다.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한 장군 앞에서 옷깃 여민다. 정갈하게 조성된 산성 오르는 길. 참배객이 별로 없는 산책로에 관광 가이드를 앞세운 일본 관광객들이 오르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저들이 임진왜란의 치욕을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三道 三門 이란? 궁궐, 사당, 서원, 향교에서 볼 수 있는 三道는 가운데 神道를 중심으로 좌우에 참도(參道)를 두게 되는데, 神道는 사당에 모셔진 神이 다니는 길로 일반인은 다니지 못하고, 右入 左出의 법도를 따르게 된다. 장군을 모신 忠莊祠도 三道三門의 구조로써 三道를 따라 三門을 지나면 세 개의 階段이 나오고 祠堂에 이른다.
忠莊祠는 權傈 將軍의 影幀을 모신 祠堂으로 원래는 행주나루 안마을에 幸州 紀功祠 가 있었으나 6.25전란으로 소실된 것을 1970년 행주산성 淨化工事때 이곳에 지었다. 현판은 박 정희 대통령의 휘호이고 사당안의 영정은 장우성 화백의 그림이다. 대첩기념관에는 1593년 2월 12일 (선조 26년) 행주산성 전투당시 무기류와 권률 장군의 승전모습을 담은 행주대첩도, 충남금산의 이치 대첩도, 수원 독산성의 세마대 전투도 등 전투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다.
행주산성 승전의 4대 특징을 보면 1 권률 장군과 휘하 장수의 완벽한 전략과 전술. 2 과학적으로 설계된 최신무기의 사용. 3 강과 절벽으로 배수진이 형성된 자연적, 지리적 여건. 4 민, 관, 군, 승려, 부녀자등이 혼연일체가 된 목숨을 건 전투라고 한다.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2월 12일(양력 3월14일) 전라도 순찰사 권율 장군이 지휘하는 2,300여명의 조선군이 3만여 명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대첩을 말한다.
행주산성의 정상인 덕양산(124.9m)에는 행주대첩비가 하늘높이 솟아있고 전망 좋은 덕양정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방화대교와 강 건너 강서구의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행주대첩 비각과 충의정 앞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한강이 흘러오는 여의도 쪽의 서울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꿈속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亂世에 英雄이 나온다는 말처럼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김시민의 진주대첩과 함께 권율의 행주대첩은 임진왜란이 가져오는 변란 속에서도 청사에 길이 남을 3대첩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
본격적인 평화누리길을 따라가면, 음식문화거리가 펼쳐진다. 이곳은 한강을 굽어보는 아름다운 경치와 서울이 가까워 교외로 나오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고, 한강에서 잡아 올린 물고기로 만드는 매운탕 집이 생겨나면서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었고, 지금은 장어구이와 회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권률장군의 영정을 모신 행주서원을 지나면 행주나루터 표지판이 있는 행주대교에 도착한다. 아~ 그리운 행주나루로 시작된 문구에는 그 옛날 한강에 다리가 없던 시절, 강물 살에 삐걱거리는 노를 저어 손님들을 실어 나르던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다. 배를 기다리며 한 잔술에 허기를 달래던 주막집도 생겨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저자거리가 형성되는 것도 나루터의 정경이라 할 수 있다.
행주대교접속 고수부지는 자유로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분기점이 시작되는 곳이라, 어느 곳으로 진행해야 될지 상황판단이 어려운 곳이다. 행주대교 밑을 통과하는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이정표가 반겨준다. 이곳 주민들이 아니면 찾아가기 어려운 교통의 사각지대, 퍼즐게임처럼 미로를 찾아가다보면 눈에 익은 리본도 없어지고,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를 빙빙 돌아가야 하는 곳이다.
횡성한우불고기 간판이 있는 삼성당마을사거리에 도착하며, 답답한 마음도 숨통이 트인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밑을 통과하여 “호수로”를 따라 진행하는 대로변의 가로수를 매실과 복숭아, 살구나무 유실수로 심어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주어다 엑기스를 만들려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섬말 다리를 건너며 호수로를 버리고 벚나무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는 농로로 내려선다. 지금까지 비닐하우스 시설채소 단지로 이어지던 주변 환경이 일산 신도시로 변하는 곳이다. 오른쪽은 부라운스톤오피스텔을 시작으로 빌딩숲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여전히 비닐하우스 촌이다. 호수공원까지 4.5km를 지나는 동안 길옆으로 농수로의 물길이 시원하게 흐르고, 한국예탁원삼거리, 우편집중국 사거리, 백신고교사거리를 차례차례 지난다.
S-오일신세계 주유소에서 시작되는 호수공원 녹지대는 삭막한 도심에서 숨통을 틔워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울창한 숲속을 주도하는 나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 나무는 1940년까지만 해도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수종(樹種)이다. 겨우 몇 천 그루만이 중국 중부의 700~1,400m 고도지역에 살아있는 것을 씨와 삽수(揷穗)를 통해 전 세계로 옮겨 심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길가나 정원에 널리 심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담양의 가로수 길이다.
행주대교를 출발하여 2시간 30분 만에 호수공원에 도착한다. 고양시 장항동에 있는 일산호수공원은 전체면적이 3십여 만평이 넘고, 호수 면적만 해도 십 만평에 이르는 일산의 재산목록 1호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는 건강다지기에 열중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어 호수 주위를 돌고,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분리하여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인장 전시관 앞에서 고양제1구간을 종료하지만, 전시관 공사가 한창이라 전시관 관람이 허용되지 않아 명경지수와 같이 맑은 호수 가에 앉아 간식을 들며 휴식을 취한다.
둘째구간 (13.2km)
일 시: 2013년 6월 8일
경유지: 호수공원 - 킨텍스 - 고양 종합경기장 - 대화농업체험공원 - 장월평천 - 심학산 둘레실 - 출판도시 이체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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