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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집안의 이모저모

첫 눈이 오는날에

 

 

 

첫눈이 오던 날


2006년 12월 16일 오후 1시

조선 호텔 20층

스카이라운지 호경 전에서


가장 엄숙하고 성스러운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둘째 딸 미숙 이와 유 정모 군의

6년간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양가의 가족들이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명년 4월

결혼식을 하기로 합의를 하였으니

지난밤에 내린 서설이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앞날에

행운을 한 아름 안겨주는

행복한 순간이다.


고흥 유씨 가문의 일남 이녀의

다복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의학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정 모 군은

교육자로 평생을 교단에

봉사해온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했으니

이런 사위를 맞게 되는

집안의 경사로

미숙이의 배필로 만족하며

 

정년퇴임 후

독실한 신앙생활로

여생을 보내고 계신 부모님의

인품에서

가풍을 엿 볼 수 있고

예의와 범절을 갖추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2시간동안 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상어 지느러미로

시작되는 중국 음식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선을 보이고

스카이라운지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전경은

두 사람의 장래를 축복해주는 듯

하얀 눈 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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