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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한남정맥: 제3부

                제 5 구간: 지지대고개 - 목감사거리 / 15km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같이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도로는 모두가 서울을 경유하게 된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최초의 도로인 국도 1호선은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되지만, 한국전쟁 후 판문점까지로 한정되었다가 남북화해의 물결 속에 개성공단까지 연장되어 현재 501.6km에 이른다. 주요경유지는 목포 - 부안 - 나주 - 광주 - 장성 - 정읍 - 전주 - 논산 - 대전 - 조치원 - 천안 - 평택 - 오산 - 수원 - 안양 - 서울 - 파주 - 임진각 - 개성에 이른다.

 

지지대쉼터를 출발하여 의왕시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수원시 경계석이 있는 곳까지 진행하여 왼쪽계단을 오르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호 지지대비(遲遲臺碑)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조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성을 추모하기 위해 순조7(1.807년)년 화성 어사 신현의 건의로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정맥은 지지대비 뒤로 이어진다. 산책로와 같이 널찍하고 완만한 능선을 올라 149봉을 지난 다음 왼쪽으로 34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을 지난다.

 

벤치 2개가 놓여 있는 쉼터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의왕시 아파트 단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14번,13번 송전철탑을 지나며 정맥은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12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을 지나 수원시 경계목(←수원시 이목동 →의왕시 이동)이 있는 능선삼거리에서 의왕시 이동 방향으로 진행한다. 4월도 하순으로 접어들며 신록이 점점 두터워지며, 짝을 찾는 새들도 목청을 높이고 양지바른 뫼 잔등에는 제철 맞은 제비꽃이 길손들을 유혹한다.

 

통나무계단이 있는 능선을 내려서면 돌탑이 반겨주고, 안부사거리에는 자연산책로 이정표가 있다. 의왕, 고색 간 고속화도로 위로 시설한 동물이동통로를 지나며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대간이 잘리고, 정맥이 잘리고, 지맥이 동강나면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것이 야생동물들이다. 밤낮으로 들려오는 자동차의 굉음소리와 매연으로 불안해진 동물들이 탈출로를 찾다가 압사당하는 수난이 연속 된다. 환경단체들의 거센 항의와 시정조치로 동물 이동통로를 만들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왼쪽으로 진행하면, 철조망이 있는 정상이 나오고, 이정표(←공동묘지 →고고리마을)가 있는 안부사거리에서 공동묘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의왕시 이동공동묘지 상단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의왕역 부곡차량기지와 부곡공용복합 화물터미널의 컨테이너 야적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8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숲속으로 펜스를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이동고개삼거리에 도착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소’ 방향으로 도로를 한 번 더 건너 절개지 왼쪽 숲 속으로 들어선다. 7번 송전철탑을 지나며 정맥은 왼쪽으로 휘어진다. 묘3기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고인돌이 있는 곳을 지나면 아파트 단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송전철탑을 지나 절개지에 올라서면, 시멘트공장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새로 건설되는 도로를 건너 왼쪽의 절개지 끝에서, 오른쪽 농원으로 향하는 길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조림지 숲속으로 오른다.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을 지나고, ‘종가집’ 식당이 있는 도로 삼거리에서 종가집 왼쪽으로 진행하면 왕복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는 큰말고개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숲 속으로 들어가고, 낡은 철조망이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왼쪽으로 현대시멘트와 한일시멘트의 굴뚝이 보인다. 당정 푸르지오 아파트와 쌍데빌 앞을 지나, 도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한세대학교 정문에 도착한다.

 

당정동은 본래 과천군 남면의 한 지역으로 ‘신당’ 밑에 우물이 있어 ‘당우물’ 또는 ‘당정’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현재의 큰말 철로 변에 물이 잘 나오는 샘물이 있었는데, 부곡리 대골에서 당제를 지낼 때 이 물을 떠다 사용했다 하여 당우물(堂井)로 부르고. 마을 이름도 우물이름을 따서 당정리(堂井里)가 되었다고 한다. –사람과 山-

 

왼쪽으로 90˚ 방향을 틀어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를 따라 진행하면 당정지하차도가 보이고 왼쪽으로 지하통로를 따라 경부선 철도를 통과한다. 왼쪽으로 군포시노인복지회관이 있고, 복지회관 왼쪽의 신기천변 산책로를 따른다. 옥천초등학교, 용호중학교, 빌라단지, 용호초등학교까지 차례로 지나오면 47번 국도와 만난다. 왼쪽으로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 정문 앞까지 진행한다. 미로와도 같은 도심지의 장애물을 지나고, 수리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시작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신기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을 지나며 왼쪽 임도를 따른다. 산길로 접어들어 현불사 삼거리를 지나자 ‘문스힐’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고, 오른쪽의 황토식당(신기명가) 뒤로 돌아 잡목을 헤집고 숲을 벗어나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능선을 지나면 이정표(←옥천 약수터. 시민체육장 ‖ 용진사. 속달동 입구→)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감투봉(185m)에 도착한다. 정맥은 용진사 방향이다.

 

감투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는 산줄기를 한남 서봉지맥이라 부르며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계두봉까지 이어온 61.2km의 산맥이 아산호에서 생을 마감하며,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구봉산(145m), 칠보산(239m), 고금산(87m), 태봉산, 서봉산(250m), 주봉산, 덕지산(138m), 계두봉 등을 만날 수가 있고, 이 산줄기의 서쪽에는 반월천, 송라천, 동화천, 쌍학천, 발안천 등이 서해로 흐르며, 동쪽에는 갈천, 황구지천, 진위천 등이 서해로 흘러간다.

 

감투봉을 내려서고, 도장터널(금정동에서 안산으로 가는 도)과 산본 터널(지하철 4호선) 상부를 지나며 군포와 안산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수리산 오름길이라, 신작로와 다름없이 탄탄대로가 열린다. 신갈나무의 연약한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진달래 지는 곳에 철쭉이 고개를 내민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사각정자와 이정표(↑용진사2530m, ↓감투봉840m, →수리산역890m)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면 오른쪽이 수리산역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대야미역(왼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258봉에 오르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너른 공터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정맥 오른쪽 2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슬기봉과 군부대시설이 시야에 들어온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산불감시탑이 있는 곳을 지난다. 사각정자와 이정표(←속달동입구 2,100m →8단지입구 1,900m ↓감투봉 2,200m 수리산역 2,890m)가 있는 안부사거리에 도착한다. 안부 왼쪽으로 넓은 임도가 지나고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메니아들이 젊음을 뽐내고 있다.

 

안부 사거리에서 일반 등산객들은 8단지 입구 쪽으로 향하며, 용진사 뒤편의 임도를 따라 수리산으로 오르게 된다. 직진하여 임도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바위가 군데군데 박혀 있는 능선을 지나며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아침부터 흐리던 날씨가 빗방울을 떨구기 시작하며 難攻不落(난공불락)의 슬기봉(474.8m)을 눈앞에 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정상에는 군 시설물이 있고 철조망이 있어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다. 태을봉이 있는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끼고 돌아간다. 점점 거세지는 빗방울, 바람까지 불어오며 순식간에 앞길을 가로 막는다.

 

철조망에 바짝 붙어 가시덤불을 헤친다. 철조망이 끝나며, 용진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나 큰 고비를 넘긴다. 이 고개에서 동쪽은 수리산(태을봉)으로 연결되는 주능선이고, 북쪽의 계곡은 안양 입구의 삼림욕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정맥은 철조망을 따라 급사면을 우회해야 하지만 이런 악천후에서는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어, 삼림욕장으로 내려서고 만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안전시설이 전혀 없는, 벼랑길에는 앙살 맞은 바위 조각들이 비수처럼 마각을 드러내고,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등산로는 안양 유원지 쪽으로 향하며 수암봉(395m)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거센 빗줄기 속에서 뒤돌아보는 슬기봉과 정맥은 오르지 못할 첨봉으로 머릿속을 짓누른다. 거의 포기하다시피 체념 섞인 발걸음으로 사방댐을 내려서니, 유원지 입구에 팔각정자가 반겨준다. 일단 정자에 올라 비도 피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새로운 용기가 솟는다.

 

안산골재 오르는 길은, 슬기봉의 군부대 진입로를 따르는 편안함으로 큰 부담이 없다. 진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으로 들어서는 등산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가파른 비알 길을 거슬러 오르면 주능선의 사거리인 안산골재에 올라선다. 뒤돌아보는 슬기봉에는 군부대의 첨단시설들이 하늘을 지키는 첨병으로 우뚝 솟아있다. 어려운 고빗길을 우회하여 돌아온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비가 내린 뒤끝이라 시야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수암봉으로 향한다. 잠시 후 수암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면 암릉 지대가 펼쳐진다. 秀岩峰으로 표기한 정상석이 있는 정수리는 협소한 공간이지만,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으로 일대 장관을 이룬다. 팽팽하게 당긴 활시위처럼 반원형을 이룬 수리산(395m)의 주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서해안고속도로 상의 조남 분기점과 목감동 일대가 평화롭게 전개된다.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소나무 숲속으로 등산로가 진행된다. 336봉의 정상에는 이정표(소나무 쉼터)가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수암터널 위를 지나 사격경고판을 지나고, 두 번 째 사격장 경고판(수암산 1175m)이 있는 334.7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맥은 왼쪽(10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285봉 정상에는 벙커와 바위전망대가 있고, 수 십길 단애위에 솟아있는 수암봉의 전경이 너무도 아름답고 조남분기점과 안산시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로프와 철 계단이 있는 바위지대의 능선을 내려선다. 잠시 완만한 능선(225m)을 지난다. 정상에는 벙커와 육군표지석이 박혀 있다. 봉우리를 내려서면‘제4통문의 팻말이 걸려있는 펜스출입문이 나타난다. 마루금 오른쪽을 차지한 박달동 예비군부대 펜스가 시작되는데 이곳부터는 한 동안 펜스를 따라 진행한다. 시야도 충분히 확보되고, 길도 편안하게 전개되기에 무심코 정면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다 보니 부대 정문의 절개지 위에 올라서게 된다.

 

미심쩍은 생각에 주위를 살펴보지만 정맥을 지나 온 것이 멀기만 하다. 절 개지를 건너 이어지는 능선은 범고개- 서독산- 구름산- 도덕산을 거쳐 광명까지 가는 능선으로 작년에 광명에서 시작하여 광명고속 철도역까지 산행을 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 오늘만 2번째 알바를 하고 보니 허탈감에 힘이 죽 빠진다.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대 진입로로 내려서서 목감동 가는 도로를 따라 향촌목장 입구로 내려와서야 정맥과 다시 합류한다.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진행하면 수인 산업도로가 지나는 목감4거리를 건너 목감 초등학교에 도착하며 오늘의 종주도 마감을 한다.

 

                 제 6구간: 목감초교 - 비루고개 / 16.5km

오늘은 서울 외곽 고속도로와 나란히 북쪽으로 진행하며, 시흥시 경내를 통과하는 단조롭고 비교적 수월한 구간이다. 목감초등학교에서 진행할 목표 지점을 바라보면, 야산이 앞을 가리고 그 뒤로 서울외곽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넘지 못할 고속도로를 빙빙 돌면서 가시덤불과 씨름하는 것보다는 물왕저수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에 수월하게 고속도로를 넘는다.(어차피 이곳을 통하는 길밖에 없다)

 

북쪽으로 울창한 숲이 있는 야산을 찾아가는 길에는, 일일 농장들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겨우내 얼었던 땅속에서도 신비한 생명들이 살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농부들의 손길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샘터를 지나면 수레길과 연결되어 49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을 지나 팔각정에 도착한다.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는 차량들이 장관을 이루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목감동마을과 공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수리봉이 아득히 멀어 보이고, 수암봉의 정수리가 창공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독수리의 머리처럼 멋지게 보인다.

 

정자로부터 운흥산(205m) 가는 길은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정비가 잘되어 있다. 10여분 후 로프가 걸려있는 급경사를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정상은 서쪽으로 조금 빗겨 있기에 잠시 들려본다. 벤치 2개와 삼각점(안양 443-1990 복구)이 있는 정상은 사방으로 막힘없이 터지는 조망으로 물왕 저수지의 푸른 물결이 골골마다 스며들어 육지속의 바다를 이루고, 그 뒤로 우뚝 솟은 마산(242m)과 시흥시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갈림길로 되 돌아와 북쪽으로 연결되는 정맥을 따라 진행하는 길은 비교적 뚜렷하여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절개지가 나타나며 신설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울창한 숲과 산자락이 잘려나간다. 현대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동차와 도로는 함수관계에 있다. 하지만 더욱 소중한 것은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숲이 아닌가 싶다. 두 가지 모두 조화롭게 발전시키고 보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공사 현장을 뒤로하고 숲속으로 들어서면 지적 경계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안부에 내려서면 1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리재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비닐하우스가 밀집되어 있고, 협소한 도로지만 지름길로 가는 차량들이 빈번하게 왕래한다. 도로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기독교 공원묘지가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숲을 가운데 두고 고속도로와 나란히 진행하는 정맥은 15분 후 115봉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도창저수지로 가는 직진 길이 뚜렷하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곳이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파평 윤씨 묘2기가 있는 곳을 지나 수인 산업도로(42번국도) 앞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수로를 따라 도로 삼거리에 도착하면 왼쪽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참숯불 가마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고속도로 지하도를 통과하여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로를 따라 42번국도 앞에 도착하여,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신호등과 횡단보도, 버스정류장(방죽머리)이 있는 방죽재에 도착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들머리가 된다.

 

희미한 흔적을 따라 능선을 오르면 철조망 기둥과 부대 펜스가 나타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펜스를 따라 진행하면 펜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봉우리가 나온다. 정상에는 위장막을 덮어 쓰고 있는 대공초소가 있고, 펜스를 오른쪽으로 돌아 경계철조망을 넘고 펜스를 따라 사격장을 지나면 397번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42번 국도에서 광명으로 이어지는 397지방도인데, 도로 건너편으로 2291부대, 701대대 정문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부대 담장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부대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담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배수구를 건너면 펜스가 나타나고 각개전투교장이 전개된다. 철조망 통과지대에서 펜스와 헤어져 벙커가 있는 봉우리에는‘목표 탈취 후 행동’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있다. 오른쪽(2시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구급법 교장과 화생방 교장을 차례로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 능선에서 정맥은 왼쪽의 완만한 능선을 지난 다음,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안부삼거리를 지나고 묘지도 지난다. 수도권 방어부대들이 주둔하고 있는 탓인지 마루금이 부대의 펜스를 따라 진행되며, 서울 외곽 고속도로와도 사이좋게 나란히 동행한다.

 

다시 부대 펜스를 만나고 펜스에 바짝 붙어 왼쪽으로 진행한다. 펜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고속도로가 아주 가깝고, 자동차들이 속도 경쟁이라도 하듯이 신나게 달려간다. 펜스를 따라 진행 중에 방음벽과 속도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에서 고속도로 갓길로 내려선다. 고속도로 방음벽과 부대펜스가 하나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마음 조리며 100여 m를 진행하면 방음벽도 끝이 나고 갓길을 벗어 날수가 있다.

 

오른쪽으로 부대 펜스가 다시 나타나고 그 안에는 사격장이 있다. 펜스를 따라 왼쪽으로 오르면 위장막을 덮고 있는 대공초소를 만난다. 정맥은 3번째 초소 앞에서 왼쪽 숲속으로 들어선다. 곧이어 삼각점(안양408 1990재설)이 있는 139.9봉에 도착한다. 정맥은 왼쪽(10시 방향)의 내리막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정표(↖정상(전망대) 300m. ↗능안말(과림2동) 1.1km ↓군부대(출입금지) 200 m)가 있는 삼거리에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한다. 17번 송전철탑이 있는 공터에서 정면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시흥톨게이트가 보인다.

 

양지정이란 현판이 걸린 팔각정과 이정표(← 능안말(과림2동)1.4km, →체력 단련장 1.6km)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2층 누각의 정자에 올라보지만 주변의 나무들이 시야를 가리고 만다. 오른쪽(2시)으로 내려서서 이정표(→정상(전망대) 130m)가 있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 10여 분만에 벤치 2개가 있는 양지산(151m) 정상에 올라선다. 광명시 쪽으로 터지는 조망으로 도덕산 - 구름산 - 서독산이 장쾌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2년 전 종주하며 발자취를 남긴 산이기에 정감이 간다.

 

능선을 내려서고 봉우리에 올라서면 또 다시 부대펜스가 나타난다. 이정표(↖체력단련장 1.4km →군부대(출입금지) ↘정상 900m)가 있는 갈림길이다. 체력단련장 방향으로 펜스를 따라 잠시 내려서고, 능선을 올라서면 육군 표지석과 국기게양대가 있는 봉우리다. 벤치 2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며 그동안 진력이 나도록 따라 붙던, 부대 펜스와 헤어지고 싱그러운 소나무 숲 속을 치고 오르면 무명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틀어지며 길도 희미해진다.

 

절개지를 내려서서 1차선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지나는 중림고개에 도착하면, 도로 건너편으로 창성포장의 표지석과 공장이 있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왼쪽 전방으로 공동묘지도 보이고, 배나무골 농원 앞을 지나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 나와 수레길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한다. 방음벽이 시작되면서, 이동통신안테나를 지나고, 전방으로 보이는 송전철탑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오른쪽의 수레길을 따라 송전철탑이 있는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능선 밑으로 전개되는 비알 밭은 주말농장인 듯 파종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11번 송전철탑이 있는 곳을 지나고 밤나무단지와 밭 사이로 진행 하노라면, 저 멀리 할미고개 근처에 있는 풍림아파트가 시야에 들어온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고,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할 안부사거리에 도착한다. 뚜렷한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는데 오른쪽으로 파란색 지붕이 많은 공장지대가 보인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숲 속으로 들어서서 묘지들이 있는 곳을 지나면 삼각점(303복구 76건설부)이 있는 81.6봉을 통과한다.

 

33번 송전철탑이 있는 삼거리에서 고만고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묘지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전방으로 보이는 마을 쪽으로 내려서면 안 되고, 묘지 뒤로 진행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마을과 저 멀리 신설도로와 터널이 보인다. 절개지 왼쪽으로 내려서서 1차선 콘크리트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오른쪽에 비룡사→라고 적힌 커다란 비석이 서있다.

 

도로를 건너 능선에 올라서면 조금 전에 보았던 오른쪽 마을과 터널이 있는 마을이 보인다. 묘목단지가 있는 능선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소래산이 모습을 나타내고, 왼쪽으로 대형하우스와 자동차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저 아래 피정의 집 앞으로는 새로 생긴 4차선 도로(시흥시와 광명시를 잇는 283번 도로)가 지나고, 시흥시 은행동 일대의 아파트가 시야에 들어온다. 절개지 최상단에서 왼쪽으로 이동하여 내려선다.

 

버스정류장(피정의집)앞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옥길분재원, 식물나라, 수림꽃방을 차례로 지나 성바오로 피정의 집 앞에 도착한다. 구 도로와 신도로의 갈림길이고 이곳이 삼십고개이다. 옛날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도로표지판(←부천 ↑283 광명 과림동)이 있는 곳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선다. 피정의 집에서 설치한 녹색철조망을 따라 능선을 지나면 8번 송전철탑이 나오고 철조망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송전철탑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평화의길이라 적힌 팻말과 표고버섯 재배 하우스가 있는 안부사거리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피정의 집이 내려다보인다.

 

6번 송전철탑 왼쪽으로 소나무 묘목이 심겨있는 능선을 올라 봉우리 정상에서 철조망(피정의 집 안쪽)을 넘는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중간쯤에서 철조망 밖으로 나와야한다. 직진하여 완만한 능선을 지나자 시야가 트이며 수레 길과 만나고 왼쪽으로 소래산이 조망된다. 5번 송전철탑을 지나 왼쪽(11시 방향) 숲속으로 들어선다. 뽕나무단지를 지나고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면 개발제한구역 안내판이 있는 1차선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안내판 뒤로 올라 수레 길을 따르다 왼쪽으로 90˚ 방향을 틀어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휘어지며 숲을 벗어나면 왼쪽으로 민들레농원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펜스를 따라 절개지 상단에 올라서면 왕복8차선도로가 지나고 정맥이 또 한 번 단절되고 만다. 맞은편의 풍림아파트가 가깝게 보이지만 쉽게 다가설 곳이 아니다. 이 도로는 시흥 I.C에서 광명으로 연결되는 접속도로가 된다. 단절된 정맥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만은 시원하여, 서쪽으로 시흥의 진산인 소래산이 포근하고 부드러운 자태로 손짓하고 서울외곽 고속도로의 소래 터널이 보인다.

 

절개지 왼쪽의 철 계단을 이용하여 도로로 내려서서 왼쪽의 민들레농장 앞으로 진행하여 도로를 건너고 절개지중앙의 철 계단을 올라 왼쪽의 밭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절개지 정상 봉우리에 도착하여 능선을 내려서면 고물상과 풍림아파트가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고, 산 밑으로 주말농장을 일구는 밭에서는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조가든 앞 포장도로 삼거리에 도착하여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이조갈비집 앞을 지나고 잠시 후에 할미고개에 도착한다.

 

할미고개는 시흥시 대야동과 부천시 소상동의 경계이다. 왼쪽의 시흥 방향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I.C가 가깝고, 오른쪽 부천 방향으로는 소사고등학교, 풍림아파트, 소신여객 3번 버스종점이 자리 잡고 있다. 3번 버스종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다음, 소사배수지 입구에서 궁전회관 방향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포장도로 오른쪽에는 현대농원(배 밭)이 있고 “현대가든 오리천국”과 “오리와 영양탕”이라고 적힌 간판 앞에서 오른쪽 골목을 따르다 배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으로 올라선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고 능선삼거리에서 봉매산 일반 산책로와 연결된다. 인근주민들의 산책코스로 등산로가 말끔히 정비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고 붉은 십자가 표시가 있는 바위봉이 봉매산(122m)이다. 잠시 내려서면 넓은 산책로는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왼쪽의 좁은 길이 정맥이다. 안부로 내려서면 비알 밭이 나타나고 둔덕을 내려서면, 부천시 소사본동과 시흥시 대야동을 잇는 39번 국도가 한남정맥의 주능선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여우고개다.

 

도로를 건너 철도침목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능선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소래산이 조망된다. 벤치와 운동시설, 이정표(←하우고개 →여우고개(생태 이동통로))가 있는 쉼터를 지나자 정맥은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삼각점이 있는 140봉에 도착한다. 신갈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는 마을 뒤의 야산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지만, 깔끔하게 세운 이정표만 확인하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 이정표(↑하우고개 →오복약수터 ↓여우고개(생태이동통로)가 있는 안부삼거리를 지나고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올라 144봉, 140봉을 차례로 통과한다. 봉우리 정상에는 이정표(←하우고개 →여우고개(생태이동통로))가있다.

 

정맥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하우농원 간판이 있는 안부사거리를 지나고, 통나무 계단을 따라 144봉(사거리)에 올라선다. 정상직전 이정표(←하우고개 ↙소래산 ↓여우고개)가 있는 곳에서 하우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면, 계단 좌우로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도로 위로 구름다리가 있는 하우고개에 도착한다. 하우고개는 부천시 심곡본동과 시흥시 대야동을 연결하는 도로지만 대야동에서 여우고개를 넘어온 39번 도로와 만난다.

 

옛날 시흥시 뱀내장에서 계양구 황어장으로 오일장을 오가는 장사꾼들이 주로 이 고개를 이용했는데, 행인들을 터는 도둑떼가 창궐하여 극성을 부리지만,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 없으니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 밑 주막에 모여 떼를 지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 도둑떼들의 기습이 있을지 몰라 정신없이 달려가는 사람과 소들의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강행군을 하여, 고개 마루에 올라서면 안도와 함께 거친 숨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이 때 나오는 “하우하우”'하는 숨소리의 음을 따 하우고개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다리를 건너 정자와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고, 급경사의 오르막에서 진땀을 흘린 뒤에야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성주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의 펜스를 따르면 소래산가는 길이다. 작년에 소래산(299m)과 상아산을 거쳐 인천대공원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성주산(217m)은 부천시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시흥시 대야동과 인천시가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정맥은 오른쪽의 펜스를 따라 진행한다. 10여 분후 부대 정문이 있는 곳으로 마루 금이 연결되지만, 오른쪽의 소나무 그늘 밑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면 왼쪽의 고개 마루에 부대 정문이 있고 맞은편으로 소신버스(6번) 종점이 있다.

 

와우고개에서 정맥의 들머리는 전진아파트(군인사택) A동 옆 약수터 통행로를 따라 진행하고 급경사 오르막 능선을 한차례 오른 다음, 오른쪽의 경계철조망을 따라 거마산(210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바위봉우리(삼거리)이고 “거마산 부천↔인천 해발210m 거마회 증”이라고 적힌 정상표지판이 있으며 펜스 안에는 초소가 자리 잡고 있다. 거마산은 동쪽으로 송내동이요. 서쪽이 비루고개, 남쪽이 장수동, 북쪽이 만수산으로 산의 형상이 큰 말과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맥은 인천방향이다.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여 Y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인천대공원으로 향하는 길이고 정맥은 오른쪽이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진지와 삼각점(안양301 2007재설)이 있는 208.4봉에 도착한다. 주위는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피톤치드가 흘러넘치는 그늘에 앉아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능선을 내려서야 하지만, 부대에서 훈련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인천 대공원쪽으로 내려서고 만다.

 

공원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는 널찍한 신작로 수준이다. 서울외곽 고속도로 방음벽이 앞길을 가로 막는다. 왼쪽으로 더듬어 가면 수백 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장수동마을에서 대공원으로 들어와 아름다운 조경으로 꾸며 놓은 인천대공원의 경내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하여 정문을 벗어난다. 서창분기점에서 장수I.C를 경유하여 부천으로 연결되는 왕복 8차선 도로가 공원 앞을 지난다. 횡단보도를 건넌 뒤,장수I.C 쪽으로 진행하면 왼쪽으로 수현마을이 보이고, 버스정류장(15번 버스 종점)에서 제 5구간의 종주도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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