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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씩씩이의 세상. 1

현준이의 근황( 13개월)

 

                                현준이의 근황 (13개월)

 


할 애비의 64번째 생일을 맞아

찾아온 현 준이는

돌이 지났다는

의젓함 속에

 

 

 

 


신생아의 티를 벗어나

행동반경이 넓어지는 걸음걸이로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보이는 사물마다

호기심 가득 찬 눈초리로

만져보고 밀쳐내고

두드려 보고

 

 

 


높은 곳을 기어올라

환호성을 지르고

내려올 땐 뒷걸음으로

완전하게 찾지를 하고

 

 

 

 


화장실 청소에

물레방아 돌리기

잠시도 쉴 틈이 없이

부지런을 떨며

재롱을 부린다.

 

 

 

 


머리감는 것이 질색이라

기분이 언짢으면

엄지손가락이 입으로 들어가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낮 가림이 심하니

어서 빨리 이 버릇을

고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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