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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눈속을 헤치며 감악산으로

 

       감악산에  올라서


천삼산(815m), 감악산(954m), 석기암산(905m)

03년 3월 20일    뫼솔 산악회     충북 제천시, 강원도 원주시


춘분이 돌아오니  

따사로운 아침햇살  봄볕이 완연한데

한가로이 졸고 있는 신림역을 뒤로하고

삼봉사 휘돌아 오솔길 들어서니

솔 푸 더기 무성한 상봉 ,중봉 잔설이 분분한데

수 십 길 얼음 직 벽 간담이 서늘하고

두루 뭉실 천삼산 치악 으로 이어 지네


감악산 일출봉 일망무제,

거칠 것이 없고

저 건너 치악산이 힌 고깔 눌러 쓰고

구학산 ,주론산이 박달재로 이어지고

월악산 영봉이 하늘 금을  긋는 구나


석기봉 향하는 발걸음 눈 속으로 빠져들고

겨우내 싸인 눈 오간흔적 하나 없어

십리가 넘는 눈길 러셀로 다지며

높은 곳을 향하는 발길 멈출 수 없다


가냘픈 두 다리로 정상에 올라서니,

넘쳐나는 환희 끝이 없어라.


덤으로 받은 용두산 코스 

지척에 두고

피재로 향하는 발걸음 무겁기만 하다.


벽 골재와 쌍벽이룬 삼한유물 의림지

천년노송 그늘아래 공어는 숨어들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나리 꽃망울

버들피리 여울 따라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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