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도

해평의 진산 베틀산으로

 

임 마중 ( 베틀산 369m)


수락산에 쌓인눈은 만년설이 되려나

임은 어디까지 왔을까 조바심 나 네

정선에 가시나들 수락산으로

미투리 머슴아들 베틀산으로

봄이오는 길목으로  임 마중 가 네


늴리리 야 늴리리야 핸드폰 소리

수락산 정상에는 빙판길 이라고

전령사의 발길을 찾을 수 없다고

낭랑한 그녀의 목소리 반갑게 들리 네


금산리 방천에는 버들가지 움트고

남풍에 실려온 납실 바람에

겨울옷 훌훌 벗어 던지고

임 찾아 베틀 산으로 달려 들었 네


바다가 변하여 육지가 되고

신비한 상어 동굴 조물주의 걸작품

동생보다 키 작은 이는 이곳 뿐이네


천년고찰 도리사 아도화상의 분신으로

냉 산에 올라 명당자리 고르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 황악산으로

그 곳이 직지사가 되었다 네


대웅전 앞뜰에 고개 내민 목련화

얼어붙은 대지에 불을 지피고

따사로운 품안으로 보듬어 주시니

임은 어느새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 네


산행일시 : 2001년 3월 18일  11시15분-14시 10분    산행시간 : 약 3시간

소 재 지 : 경북 구미시 해평면     미투리산악회     산행거리 :약 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