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망산(1,184m) . 황석산(1,190m)을 찾아서
소 재 지 : 경남 함양군 안의면 , 서하면
서상 나들목 내려서서 지우천 거스르면
용의전설 서려있는 용추폭포 마주하고
천년세월 비바람에 속살을 드러낸 대웅전
지장골 들어서니 누운폭포, 앉은 폭포 갈증을 풀어주고
응달편에 솟아오른 서릿발, 고드름에 땀방울이 잦아든다.
스치는 조릿대는 푸르름을 더하고
수만평 너른분지 억새들이 춤을 춘다
백두대간 줄기따라 남덕유에서 가지치고
월봉에서 갈라진 금원, 기백 마주보며
거망산 기슭에는 정순덕의 숨결이 묻어 나오고
재촉하는 발걸음에 황석산이 정겨웁다.
1,154봉 올라서면 날렵하게 솟아오른 남봉과 북봉
준마에 올라 승천하려고
강호의 고수들이 함양땅으로 몰려왔다지?
수백척 솟아 오른 절벽아래서
차곡차곡 쌓아올린 책갈피를 헤치며
손끝,발끝 힘을모아 무릅에 피멍이 들도록
거북바위 향하는 몸짓에 모골이 송연하다.
핏빛으로 물든바위 정유재란 흔적으로
우국충정 한마음에 반상이 따로있나
험준한 암릉따라 황석산성 복원되고
정상은 반평으로 앙증맞은 정상석
지리산 연봉따라 백두대간 북상하며
백운산, 장안산, 육십령, 덕유산,
동쪽으로 수도산, 가야산
포개진 꽃잎들을 들추다보니
꿀물이 가득담긴 아방궁이 이곳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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