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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제36구간: 안보 전시관

일시: 2014년 8월 27일

구간: 정동진역 -  6.25남침사적탑 - 등면낙가사 - 안보전시관 - 안인해변

 

                                 36구간: 정동진역-안인해변(9.5km)

 

정동진역에서 출발하는 해파랑 길은 괘방산으로 연결되지만, 편의상 舊7번 국도를 따르기로 했다. 단조로운 해안선에 철책이 가로막아 고성목해변과 등명해변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잠시 후 6.25참전사적비를 만난다. 1950년 6월25일 남침개전시간보다 1시간 빠른 새벽3시, 북괴군 선발대가 등명동 해안가로 침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취지문에 의하면,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에서 민간인 첫 희생자를 시작으로 3년 동안 일백만 명이 넘는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다는 사실과, 천인공노할 김일성집단의 만행을 잊지 말자는 반공이념을 고취하기 위해 전국최초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잠시 후 괘방산 등명락가사에 도착한다. 등명락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4교구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서,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건립한 사찰이다. 처음에는 수다사(水多寺)라하여 고구려와의 접경지역에 병란을 막고자 석탑3기를 세우고, 수중보궁을 모셨다고 한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석탑3기중에 1기는 현존하는 오층석탑이고, 1기는 6.25전쟁 때 없어졌으며, 1기는 절 앞바다에 수중 탑으로 모셨다고 한다. 신동국여지승람에는 문수보현보살이 부처님사리를 모시고 동해로 내려와서, 보현보살은 보현사에, 문수보살은 오백나한과 함께 수다사(水多寺)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재현하기위해 1977년 인간문화재 유근형 선생이 3년 6개월의 각고 끝에, 오백나한상을 청자로 빗어 모셨으니,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없는 진귀한 보물이다. 일주문을 지나 영산전을 찾아가는 중에, 등명약수를 만난다. 오백나한을 조성하고 난 뒤, 발견한 등명약수는 철분이 들어있어, 부인병과 위장병, 피부병에 특효가 있는 신비의 약수로 알려지고 있다.

 

 

해안을 끼고 달리는 영동선 철길을 바라보며 안인피암터널을 지나면, 거대한 함정이 정박해 있는 강릉통일전시관에 도착한다. 퇴역한 전북함은 1945년 미국에서 진수되어, 2차세계대전과 월남 전쟁에서 활동하다가, 1972년 한국에 인수되어 2001년부터 함정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함정전시관은 안보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우리나라 해전의 역사와 해군의 발달사를 전시하고 있다. 통일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 적의 잠수함이다. 1996년 9월 25명의 무장간첩이 정보활동을 마치고, 동해안을 통해 복귀하려다 우리 아군에 발각되어 49일간 간첩소탕작전이 벌어진 시발점이다. 안인해변에 도착하며 36구간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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