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3부 천리포 수목원
오늘의 목적지인 천리포 수목원은 태안읍에서 서쪽으로 끝자락의 해안을 끼고 있는 천연 해수욕장으로 한 여름이면 도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찾아가는 유명한 곳이다. 또한 백리포, 천리포, 만리포의 정겨운 이름들이 더욱 친근감을 불러온다.
천리포 수목원은 세계수목협회에서 세계에서 12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한 한국최초의 민간수목원이다. 특이한 것은 백인 남자로서는 최초로 1979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Carl Ferris Miller)원장님이 평생 모은 재산으로 30년 동안 가꾸어 우리나라에 선물한 특별한 수목원이라고 한다. 전체 수목원은 18만 7천 평으로 7개 구역으로 나누어 있다고 한다.
입장료 7,000원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며 수목원으로 들어서면 안내원의 설명이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목련 나무와 호랑가시나무들이 있는 수목원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목련나무와 동백나무는 계절을 잘못 택한 탓으로 꽃들이 모두 져서 아쉬움이 많았다.
1시간동안 안내원의 설명이 계속되지만 우리들이 처음 보는 희귀식물들을 주마간산 격으로 지나치며 시진 찍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수목원을 창립한 민병갈원장이"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숲이 아니라, 나무를 위한 숲"으로 가꾼다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하지만 단체객들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 식물들을 밟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침범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삼색 참죽나무와 가시 주엽 나무의 신기함속에 설립자의 숭고한 정신이 길이 빛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길이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인근에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고운 모래 백사장. 낙조의 그늘이 드리워지는 물결은 잔잔하고, 간조 때라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톱에서 철썩철썩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덩실덩실 춤사위로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오른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있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서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에 있다. 1955년 개설되었으며, 대체로 매년 7월 5일부터 8월 20일에 걸쳐 개장된다. 대천·변산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다. 백사장 길이는 약 4㎞이며, 모래 질이 곱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장으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리포해수욕장과는 백사장으로 이어지며, 백사장 뒤로는 송림이 우거져 운치가 있다. 주변에 연포· 학암포· 신두 해수욕장 등이 있다. 우럭· 해삼· 전복· 꽃게 등의 해산물도 풍부하며, 남쪽 끝에 자리한 만리포구· 모항포구를 출항지로 하는 바다낚시도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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