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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세계/양천문학 기행

문학기행 - 제2부 간월도

 

                          문학기행 -  2부 간월도(看月庵)

 

상전이 벽해가 되고, 바다가 육지로 변한 곳. 정주영의 신화로 대변되는 서산 간척지의 방조제를 달려가노라면 오른쪽과 왼쪽의 어느 곳이 바다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우리의 의지는 세계인들도 감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아닌가?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위대한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느끼며, 새로운 희망을 바라보게 된다.

 

 

 

 

방조제의 중간지점의 남쪽 끝자락에 간월도가 있다. 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곳.  하지만 철새축제가 열리는 간월도리 작은 바위섬에 있는 간월암(看月庵)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세운 절이라고 한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月)을 보고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도 看月島라 했다고 한다. 이 절은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길이 열리는 바위섬으로 줄 달린 배가 있다.

 

 

 

 

 

 

 

또한 이곳의 갯벌에서 채취하는 굴이 유명하여 포구에는 굴밥집이 성시를 이룬다. 우리도 시장 끼를 달래기 위해 굴밥 집으로 행차를 하여 자리를 잡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이 있지 않는가? 영양굴밥 1인분에 만원이라면 적은 돈이 아닐진대, 스쳐 지나가는 행락객을 일회용으로 생각하는지 부실한 반찬에 실망이 앞선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꾸역꾸역 밀어 넣으며 변하는 세태가 그런 걸 충청도 인심을 탓해 무엇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