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부: 중문단지 와 1100고지
쨍 하고 햇살이 돌아왔지만
성난 파도가 바다를 집어 삼키고
해안으로 밀려드는 거센 풍랑이
흰 거품을 입에 물고 몸부림친다.
양 볼을 때리는 백사장을 피해
산방산의 용머리도
퍼시픽 랜드도 곁눈질로 바라보며
중문단지로 줄행랑을 친다.
여미지 식물원, 무지개다리
신라호텔, 컨벤션 센타 모두가
인의 장막에 가로막혀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한라산 중허리를 가로지르는
1,100고지를 오른다.
숨 가쁘게 올라가는 수림의 터널
성산포의 먹구름도 이곳까지 미치지 못하고
구름도 쉬어 넘는 고개 마루에
몰아치던 강풍도 숨을 죽이고
예전에는 볼 수 없는 습지대 전시장.
백록담의 빙하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1,100고지 평전위로 솟아오르니
자연 생태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450여 m의 목책다리로 운치를 더하고
오가는 길손에게 감흥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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