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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필리핀

환초의 섬 보라카이

 

    환 초 의    섬


이 십리 백사장에 금모래 은모래

천만년 세월 속에

알알이 부서진 진주와 산호

부서지는 파도에 산호섬 일구고

야자수 보듬어 뿌리내리고

그림 같은 방갈로 남국의 정취

영롱한 에메랄드 쪽빛 바다에

산호초 누비며 노니는 열대어

자연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 구 나


작열하는 태양아래 배를 띠우고

무성한 산호 숲에 낚시 줄 드리우니

진동가리, 청줄 돔, 잔클러스

미끼만 받아먹고 줄 행낭 치 네


감질 나는 낚시질 뱃전에 걸어놓고

검푸른 물속으로 몸을 던지니

산호초 신호 따라 열대어가 춤을 추고

불가사리 두 팔 벌려 환영을 하 네

어설픈 호흡 속에 물 한 모금 마시고

살길 찾아 네 활개 뱃전에 올라오니

눈물 콧물 범벅되어 정신이 몽롱 하네


야자수 그늘아래 생선 바베큐

난생처음 보는 이 맛 다시 볼 수 있을까?

탐스런 바다 가재   큼직한 붉은 대계

속살이 통통하여 입속에서 녹아들고

고귀한 소주 맛이 감칠맛을 더 하네


붉게 타는 석양노을  황금빛 출렁이면

사랑노래 부르며 백사장을 거닐고

야자수 그늘에서 진한 입맛 춤

쏟아지는 별빛 따라   우리영혼 날아오른다.



2002년 12월 15일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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