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통대 리포트

1-1 과제물

일  시; 2019년 5월 18일

2019 학년도 ( 1 )학기 과제물(온라인제출용)

교과목명 :관광학과

학 번 :201927-142065

성 명 :김완묵

연 락 처 :010-8922-930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o 과제유형 : ( A )

o 과 제 명 :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자연유산 보전(9)을 위한 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내용, 자연유산

보전()을 위한 트러스트 운동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개인의 의견을

제시하시오.


27점 획득

 

목 차

 

1. 자연유산 보전의 개념

2.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의의

) 운동의 배경

) 운동의 의의

3. 우리나라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내용

) 운동의 배경

) 운동의 내용

4. 성공사례

) 서울 숲

) 광주 무등산 트러스트 운동

) 길동 생태공원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5. 정리 후의 소견

 

 

 

 

 

 

 

1. 자연유산 보전의 개념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운동이란,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역사 건축물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과 증여 등으로 취득한 자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시민운동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트러스트운동을 펼치게 된 계기는, 1999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경실련산하 환경개발센터에서 주관한내셔널트러스트의 이해와 한국적 적용이란 세미나에서 이었다고 한다.(조명래, 1999a)

“1997년 집권한 김대중 정부는 100대 선거공약의 하나로 그린벨트(정식명칭, 개발제한구역)를 대대적으로 해제하려는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시민환경단체들이 연대하여 이를 저항하였지만, 끝내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므로써, 도시의 허파란 그린벨트가 반 이상이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조명래, 2001d: 5)

환경운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던 그린벨트 보존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를 계기로 환경을 보다 근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린벨트와 도시 숲이야말로 꼭 지켜야할 숙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조차 미온적인 태도이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민간인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어떻게 추진되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또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

 

2.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의의

) 운동의 배경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은 영국에서 시작된 문화, 환경 운동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아름다운 자연(공원, 호수, 숲 등) 환경, 사라져가는 소중한 문화유산, 동식물 등을 시민들의 성금으로 사들여 공공재산, 공적재산으로 만들어 잘 보존하고 가꾸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자발적인 국민운동을 말한다.

) 운동의 의의

이 운동은 1895년에 변호사 로버트 헌터(Robert Hunter), 여류 사회 활동가 옥타비아 힐(Octavia Hill), 목사 캐논 하드윅 론즐리(Canon Hardwicke Rawnsley) 세 사람이 설립한 민간의 역사적인 건축물 보전과 자연보호를 위한 단체이다. 정식명칭은 역사 명승, 자연 경승지를 위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For Places of Historic Interest or Natural Beauty)이다. 국민이 정부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모임을 만들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사라질 위기에 처 한 역사적인 명승지를 매입하거나, 기증, 증여를 받아 영구적으로 보호, 관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영국정부에서는 재정지원은 없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취득한 유산에 대해서 비과세 등 조치를 취함으로써 1907년에 발족한 내셔널 트러스트 법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회원이 133만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해 왔다. “회원들이 내는 연회비 17파운드와 기부금액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토지 약 21ha, 역사적 건축물 380 , 정원109개소, 아름다운 해안선 737km 등 많은 유산을 소유하고 공개하고 있다.

 

3. 우리나라트러스트 운동의 배경과 내용

) 운동의 배경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입법화된문화유산 국민신탁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약한 국민적 관심과 회원 수의 증가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하더라도 곳곳에서 성공사례도 있고, 열성적인 도움을 주는 지방자치단체도 생겨나는 추세이니, 실망보다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잠재의식을 일깨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운동의 내용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운동(National Trust, 이하 NT 라 칭함)을 본받은한국사회의 NT운동은 개발로 인해 훼손될 곳의 땅을 시민들이 낸 돈으로 사들여 이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켜나가는 운동으로 간주된다. NT운동의 본래목적이 원리와 다르긴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NT운동은 그 자체로서 대안적인 시민운동으로 시민, 전문가, 언론, 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01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발족된 것을 계기로 NT 운동이 전개되었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발전과 도시 주변의 땅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개인들도 부동산이 재산의 전부라고 할 만큼 부동산 제일주의에 집착하다보니, 기부하려는 생각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러한 까닭에 사유지를 사들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그 만큼의 여력도 없기 때문에 NT 운동이 미진할 수밖에 없다. 또 한 정부에서도 부처 간의 입장차이가 크고, 서로 미루려는 경향으로 진척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협조가 이루어지고 뒷받침이 될 때 NT운동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4. 성공사례

) 서울 숲

2005618서울 숲은 개원 전까지 경마장과 체육공원 등으로 활용되어 오던 곳이다. 18만 평 규모에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된서울 숲은 한강과 어우러진 입지조건으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서울 숲의 자랑거리는 조성과정에서부터서울그린 트러스트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민기증 나무심기를 추진하였다고 하는데 의의가 있다.

서울 숲 개원이후 (20055) 에는 서울 숲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만들어진 재단법인 단체에서 별도의 시민모임을 결성하여 자원 활동가를 중심으로 시민이 꽃밭과 나무를 가꾸는서울 숲보호 활동과서울 숲은 당신과 함께 자랍니다.’라는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 무등산 트러스트 운동

무등산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광주시민들의 안식처인 무등산의 훼손을 막고 보전하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바람과 의지로 출발하였다.

도심지에서 가깝고 경관이 수려하여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라서, 훼손도 많이 되고 관통도로의 개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보전을 통한 공익적 가치를 인식한 시민들의 모임으로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공유화 기금 모금을 통하여개발과 훼손에 맞서서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형태의 운동으로 전개하였으며, 무등산 자락에 대형 아파트 단지 건설 반대와 순환도로 건설 반대, 온천 건설 반대운동을 전개하였다.

 

) 길동 생태공원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보훈병원 뒤편에 있는 알자산(134m)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서울 둘레길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한 이곳은 낮은 구릉지라서 시민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199512월에 착공하여 8개월 만에 조성된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80,935의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계획된 생태공원이다. 사전예약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1회 관찰인원을 15, 1일 입장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개장 당시부터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공원의 개발·운영해 왔다. 공원의 유지관리(생물서식처, 시설물관리 등) 부분은 서울시에서 담당하였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생태체험과 자연관찰 프로그램은 시민 단체에서 담당하였다.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강화 나들길을 지나면서도 알아채지 못한 강화매화마름 군락지. 이번과제물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방죽(작은 저수지)에 가면 흔희 볼 수 있었던 것이 마름이다. 뿌리에 달린 딱딱한 검은 주머니 속에 하얀 분말가루는 허기진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안성맞춤이었다. 하긴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이니, 그동안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온 것이 사실이다.

 

부처 꽃과에 속하는 마름은 연못과 습지의 파괴(경지정리)와 수질오염에 의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여 지금은 특별한 장소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식물이 되고 말았다.

 

환경부는 1998226일 매화마름을 멸종위기야생식물 급으로 지정하고, 200810

13일에는 오대산국립공원습지, 물장오리오름습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논 습지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등록되었는데, 등록면적은 3,015이다.

매화마름군락지에는 매화마름을 포함한 약 100여 종의 야생화와 수생식물, 수서곤충이 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된 저어새와 천연기념물 제361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 등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청개구리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급인 금개구리·맹꽁이

능구렁이 등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5. 정리 후의 소견

의정부시는 수목이 울창한 친환경녹색도시라고 자부하는 곳이다. 도봉산과 수락산, 흥복산, 천보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도심의 허파구실을 하고 있는 직동공원, 추동공원이 시민들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도시이다. 또 한 의정부에서는 중랑천을 비롯하여 부용천과 백석천에 걸려있는 수 십 곳의 다리 난간에 꽃밭침대를 설치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화사한 꽃향기를 뿜어내는 친환경도시이다.

의정부시민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청 녹지과를 방문하고서야, 트러스트 운동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가 있었다. 이곳에서도 작년까지는 트러스트 운동이 전개되었지만, 시민들의 호응도가 없다보니 성과도 미미하고, 의욕이 상실 되었는지, 금년에는 중단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비단 의정부시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하였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동안하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성과위주로 살아온 탓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양적인 면에 치중하다보니, 실적이 미미하거나,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의정부시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력한 만큼 실적이 오르지 않고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다보니 의욕이 상실되어 자포자기(自暴自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급한 마음과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돕고 사는 마음이 따뜻한 사회로 나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그러자면 관과 주민이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공생관계로 출발해야한다. “동작구 사당동의 양지공원은 원래 구청에서 주차장을 만들려고 했던 곳이었으나, 주민의 요구로 1,870(567) 크기의 띠 모양의 공간에 주민참여에 의한 공원이 조성되었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는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된 석송령이라는 소나무가 있다.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약 600년 전 풍기지방에서 시작된 홍수에 떠내려 오는 것을 지나가던 사람이 건져내어 심은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나무에서 영험한 기운을 받은 나머지,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이 소유한 6,600의 토지를 상속시켜 문서 등기를 마쳤다고 한다. 나무가 토지와 같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수입금은 이 마을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석송령이야 말로 내셔널 트러스트운동의 효시가 아닌가 싶다.

관에서 주도하던 사업을 주민에게 나누어주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면, 지도와 계몽으로 도움을 줄 때, 주민들도 일의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주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도,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민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일이라도 홍보활동으로 동참을 유도한다면 좋은 성과가 이루어질 것이다.

 

참고 문헌

박미호, 오충현, 박찬열, 숲과 삶,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2010.

조명래, 한국의 자생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평가, 지역사회개발연구제271,

2002,6.

최진용 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미래 위한 투자,

경기일보.

*『습지를 찾아서: 한국의 람사르 습지와 습지보호지역 안내서

(환경부, UNDP/GEF 국가습지 보전사업관리단, 2008), 



30년간 나의 연대표

 

30점 획득

 

1990

 

32, 큰 딸 명숙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큰 딸. 코흘리개 철부지로만 알았는데, 어느새 고등학생으로 훌쩍 자란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믿음직스럽다. 첫째라서 그런지 동생들을 보살피고 챙기는 배려심이 남달라서 우리 부부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우리가정은 넉넉한 생활은 아니지만, 딸아이 둘에, 막내로 아들까지 두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 속에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1991

 

315, 내가 도봉동에 정착한지 어느덧 18년이 되었다. 둘째 미숙이를 이곳에 와서 낳았으니, 그 간의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면목동에서 기사생활을 하는 중에 결혼도 하고 큰애를 생산하고 보니, 늦기 전에 자립을 해야겠다는 조바심이 앞선다. 수중에 가진 돈이 별로 없는 처지인지라 변두리를 전전하다보니 이곳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다. 올바르게 눈을 보살펴 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정안당안경원(正眼堂眼鏡院)’의 간판을 내걸었다. 처음부터 배가 부를 수야 있겠는가? 친절과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2의 고향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1992

 

32, 둘째 미숙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막내 재형이도 중학생이 되었다. 미숙이는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큼 똑 소리 나는 아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전교학생회장을 하고 중학교에서도 줄반장을 할 정도로 우리부부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귀염둥이다. 세 아이들이 모두 중,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1993

 

32, 드디어 우리집안에 대학생이 탄생했다. 긴 머리에 숙녀복으로 갈아입은 명숙이가 더욱 사랑스럽다.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했어도, 사춘기도 모른 채, 제 할일을 스스로 찾아가는 우리 큰딸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한다.

 

10월 어느 날, 천성이 근면하고 부지런한 나는, 아침 7시에 점포 문을 열고 밤11시까지 올 인을 하다 보니 몸이 점점 무거워진다. 그 시절에는 휴일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변변한 취미하나 없이 오직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였다. 40대 후반으로 들어서며 배는 남산만큼 불러오고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아이들은 줄줄이 커가고, 건강이 제일이라는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걷기운동이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상계동 뒷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웠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적응의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1994

 

35, 세상에 문이 열리는 날이다. 지난 5개월 동안 꾸준히 노력한 끝에 수락산(637m)정상을 단숨에 올랐으니 말이다. 세상이 모두 내 것인 양, 감격에 목이 메인다. 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수락산을 오르기 시작했지만, 수 십 번을 쉬면서도 정상을 오르지 못했다. 오죽하면 물 떠 오는 할아버지로부터 핀잔까지 들으면서 노력한 결과이다. 더 큰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 짓을 해야겠다.

 

1995

 

32, 둘째딸 미숙이가 아빠엄마의 바램을 저버리지 않고, H대학교에 무난히 합격을 하고 재형이도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다. 이제 대학생 2명에 고등학생까지, 기둥뿌리가 뽑혀나갈 지경이다.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 제몫을 하고 있으니 즐거운 비명이 나올 판이다.

 

815, 오늘부터 의정부 생활이 시작된다. 3년 전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완공되어 입주를 하게 되었다. 마음이 들뜬 아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보며, 가전제품부터 가구까지, 밤새워 가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을 지었다 부쉈다 부산을 떤다.

 

1996

 

827, 2의 고향으로 정을 쏟았던 도봉동 생활을 정리하는 날이다. 60년대 중반 남산판자촌과 청량리 화재민들이 몰려들어 형성된 둑방촌이 서울시의 재개발 계획에 따라 아파트 건설을 위해 철거가 시작 됐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도봉동의 숙원사업이라 주민들의 술렁이는 분위기로 하루해가 뜨고 진다. 가장 애타는 사람들이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수개월 동안 고민한 끝에 도봉동 생활을 정리하고 신정동에서 안경점을 하는 동생(연묵)과 합치기로 했다. 75315일 개업을 했으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215개월 동안, 분신과도 같았던 간판을 내리며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1997

 

41, 명숙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날이다. 외국인 회사로 알려진 ○○주식회사라고 한다.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한발 한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내딛는 명숙이가 한없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

 

1119, 재형이가 대학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다. 자가용으로 교문 앞까지 태워다주고 돌아오면서도 뛰는 가슴을 진정할 수 가없다. 그날은 어찌나 하루해가 길기만 하던지, 하루 종일 좌불안석이다. 스마트 폰도 없던 시절이라 아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저녁이 늦어서야 술에 만취된 몸으로 나타난 재형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아무런 말도 못하고, 방문을 나설 수밖에. 다음날 재수를 하겠다는 본인의 결심에 찬성하면서 마음을 달래본다.

 

1998

 

58, 호명산을 다녀온 뒤로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전문산악회인 정토산악회와 함께 백두대간에 도전하기로.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770km의 여정을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더구나 50대 중반의 나이로 젊은이들과 보조를 맞추기란 가당키나 한 일이겠는가? 어떤 시련이 기다릴지라도, 중도에 포기를 모르는 나에게는 어깨가 짓눌리는 모험이다.

 

1999

 

225, 둘째 미숙이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발을 내딛는다. 전공과목이 의상학과인지라 외국유학의 길이 필수 코스이지만,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하는 형편이다 보니 본인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내 자식들에게 만큼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이고,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2000

 

32, 금년에도 생각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병역 문제도 있고, 자신도 없어졌는지, 스스로 포기하고 ○○대에 지원을 하여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원치 않은 대학에 무슨 미련이 있겠는가? 매일 술이나 먹고 어깨 처진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교대를 보내 선생님이 되기를 원했는데, 모두 허사가 되고 말았다.

 

45, 지리산 자락에서 만난 귀인이 내 인생에 새로운 방향타가 될 줄이야. 운동을 시작한 이래, 산을 오를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스크랩을 만들고 산행일기를 써 왔는데, 쉼터에서 우연히 만나 안녕하세요.’ ‘수고 하십니다.’로 시작된 인사말이 서로의 신상에 관한 대화로 발전하고 의기투합하여 명함을 교환하는 사이로 급변했다. 연배도 비슷하고 1.500산을 오르는 베테랑으로 시산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은남 시인이다.

 

510, 김은남 시인의 연락을 받고, 정기총회 자리에 참석을 했다. 등산애호가들 중에서 문학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모임이라 호기심과 함께 생소하기만 하였다. 식순에 따라 인사를 하는 중에, 가지고 간 앨범을 돌려보는 작가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준회원의 자격으로 신입환영이 진행되고, 50여명의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2001

 

22, 150산행 특별 기념으로 난생처음 해외 산행에 나섰다, 보루네오섬에 있는 키나바루산(4.100m)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한라산(1.950m)인데, 두 배가 넘는 산에 도전을 하면서 고소공포증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가 없다. 등산에만 12일이 걸리고, 3.000m가 넘는 라반라타 산장에서 고소 공포증에 시달리는 대원들이 속출한다.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다음 행선지로 아프리카의 키리만자로(5895m)를 꿈꾸어 본다.

 

910, 아들 재형이가 군에 입대하는 날이다. 군 입대가 세월만 축 내는 곳이 아니다. 2년 동안 군복무를 하면서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월남참전을 평생의 훈장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아비를 생각하며, 새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원한다.

 

2002

 

513, 200산행 기념으로, 중국의 천하명산 황산(1.860m)으로 원정산행을 다녀왔다. 중국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산이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적인 산이다. 미투리산악회와 함께하는 패키지 산행이었는데, 50대 후반이면서도 젊은이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니, 산악회에서도 중견 급으로 대접받고 있다.

 

2003

 

95, 아들 재형이가 만기제대를 하였다. 씩씩한 청년으로 거듭 태어난 아들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장하다 우리 아들. 네가 아비의 바램을 저버리지 않았구나. 고맙다. 아들아!

 

2004

 

1115, 월간문학 문학공간을 통해 제출한 수필보길도 격자봉에 올라서이 심사에 합격하여 한국문인협회수필가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작가로서 지켜야할 품위를 생각하며, 폭넓은 인생의 기로에서 새로운 삶에 기대를 걸어본다.

 

2005

 

122, 나의 회갑을 맞이하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일가친척들과 친지들을 모신가운데 둘째 미숙이의 사회로 기념회가 진행됐다. 어느덧 인생의 수례바퀴가 돌고 돌아 한 바퀴를 돌아오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번에 출간한 바람과 구름이 머무는 곳은 그동안 300여 산을 다니며 모은 산행수필집이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보물1호로 고이 간직할 것이다.

 

108,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은 토요일 오후. 강남역을 휘돌아 언덕을 오르면,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한국과학기술원 웨딩홀. 붉은 카펫위로 화려한 조명이 내려 비추고 하얀 드레스에 아름다운 화관으로 단장한 명숙이의 모습이 화용월태로 눈이 부시다. 8개월 전, 사귀는 신랑감을 소개 받은 뒤로 우리는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안동권씨 집안의 차남으로 대기업인 ○○회사에 다니는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청년이 사윗감으로 점지되었다.

 

2006

 

610, 오늘은 며느리를 맞는 날이다. 명숙이가 결혼식을 했던 한국과학기술원 웨딩홀이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두 사람은 재형이가 군에 갔다 오는 동안 끈끈한 정을 맺어 오다가, 지고지순한 부부로 탄생하게 되었다. 사근사근한 음성으로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 덕수 이씨 집안의 차녀인 며느리는 맞벌이 부부로 분가를 하였다.

 

2007

 

12, 남부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21세기 정형외과. 숨이 막힐 듯 초조한 긴장감속에 분침이 여섯 바퀴를 돌고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아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낸 듯 창백한 얼굴에 곤한 잠 속에 빠져있다. 반가움과 불안감으로 왈칵 눈물이 솟구친다. 척추협착증에 시달리기를 3. 임시방편으로 뼈 주사를 맞아가며 물리치료를 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113, 내가 할아버지가 되는 날이다. 큰딸 명숙이가 신혼 중에도 배가 불러오더니 강서구에 있는 미즈메디병원에서 체중3.8kg, 신장52cm의 건강한 사내아이(현준)로 고고의 일성을 터트린다. 험난한 세상이지만, 엄마 아빠의 지극한 보살핌이 있을 것이니 건강하게 자라다오.

 

414, 7년간의 열애 끝에 둘째 딸 미숙이가 시집가는 날이다. 사돈이 장로로 있는 밀알교회 그레이스 홀에서 웨딩마취가 울려 퍼진다. ○○유씨의 장남인 유정모 군은 Y대 의학과를 졸업하여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다. 자식 셋을 모두 시집장가 보냈으니 가장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온몸을 감싼다.

 

 

2008

 

729,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올랐다. 짓궂은 날씨로 천지를 보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고 하는데, 천지의 화구벽을 6시간동안 종주하는 중에도 구름 한 점 없이 우리를 반겨주었으니 행복의 정기를 듬뿍 은 셈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북한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남의 나라를 경유했다는 사실이다.

 

2009

 

1118, 두 번째 수필집 백두대간에 부는 바람출판기념회 날이다. 시산문학회원들과 친지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필집은 향로봉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을 10년 만에 지리산천왕봉을 거쳐 산청의 웅석봉까지 800km를 완주하고 그 결실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주변 친지들의 만류로 중단한 기간이 5년을 넘었으니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간들이다.

 

2010

 

1010, 시산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시산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2권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문학 활동을 꾸준히 해온 공로가 아닌가 싶다. 덤으로 시산10대 회장에 추대되었으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2011

 

930, 800산에 오른 기념으로 중국 산동성에 있는 노산(1.134m0과 태산(1.545m)을 다녀왔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어 오던 꿈을 이루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산의 높이가 생각보다 낮고 힘들여 올라간 정상은 신을 모시는 청제각과 저자거리를 방불케하는 소란스러움에 바위마다 붉은 글씨 서각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다.

 

2012

 

75, 둘째 미숙이가 임신이 되지 않아 애간장을 태웠는데, 결혼 5년 만에 순산을 하였다. 강남차병원에서 1730분에 고고의 성을 울렸으니, 체중이3.7kg에 신장이 51cm인 건강한 공주(서연)로 태어나서 양쪽집안의 어른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2013

 

1111, 세 번째 수필집 물길따라 삼천리출판기념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 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4대강 사업을 확인하기위해 출발한 것이 1.200km를 걸어서 완주할 줄이야. 나이 칠십에 이룩한 기록물이라 더욱 값진 선물이다. 인연이 된 양천문학회는 시산에서 함께 활동하던 오희정 시인의 권유로 2004년부터 활동을 해 오고 있으니 벌써10년이 된 셈이다.

 

2014

 

117, 아이들 주선으로 89일간 다녀온 효도여행. 고희 기념으로 터키의 관광명소를 순례하며 열기구도 타봤으니, 이런 재미로 자식을 키우나보다.

 

김완묵, 여권번호 M59383958, 유효기간 2021817.

 

2015

 

32, 손자 현준이와 손녀 송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이다. 유치원을 졸업하였으니, 단체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덜하겠지만, 엄마의 치마폭에서 놀던 철부지가 학교에 적응을 잘하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너희들이 나에게는 둘도 없는 보물이란다.

 

 

 

2016

 

121, 남태령에서 시작한 삼남길을 2년 반 만에 해남 땅끝 마을에 도착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장장 천리 길이 넘는 길을 따라 이어지는 역사의 숨결도 맡아보았고, 선현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도 보았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영원하리라

 

2017

 

215, 네 번째 작품 길 위에서 찾은 행복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770km와 휴전선을 횡단하는 평화누리길 450km를 따라가며 적은 답사여행기이다. 양천문학회 문우들의 후원을 받아 출판기념회를 열게 되었다. 첫 작품을 출간할 때는 두서가 없었으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많이 세련되었다는 호평이다.

 

2018

 

510, 중학교를 졸업한지 60년 만에 고졸검정고시 합격증을 받아 들었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설음이 얼마나 컸던가? 충청북도 충주시 두메산골이 나의 고향이다. 해방 동이로 태어나서 유년시절에 민족의 비극인 6.25를 만나 어머니를 여의는 불행 속에 성장하였다. 철부지였던 나는 우리 집이 소작농으로 연명하는 빈곤한 가정인줄 몰랐다. 더구나 재혼한 아버지에게는 이복동생들까지 태어나서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을 포기할 처지였던 나에게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천우신조였다. 동급생 180명중에서 3등으로 졸업을 하였는데, 학업을 포기한다는 것이 너무도 아쉬웠던지, 아버지를 세 번이나 찾아오셨다. 충주사범병설중학교에 입학하여 진학의 길이 열리면 국비로 운영되는 사범학교에 갈 수가 있고, 학교 선생님이 된다는 설득이었다.

 

선생님의 바람대로 중학교에 진학을 하여 청운의 꿈을 키우고 있을 즈음, 사범학교가 폐지되고 교육대학으로 학제가 개편되고 말았다. 나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물거품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친구들이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나는 지개를 걸머지고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결혼한 뒤로는 가장의 책임을 다 해야 하고, 자식을 키우는 아비로서 한 눈 팔 겨를이 없었다. 자식들이 제몫을 하며 올바르게 자라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내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었다. 교과서가 아닐지라도 생활의 지침서로서, 금년에는 어문학에서 실시하는 한문 2급 자격증도 따놓았다. 아비의 열정이 아쉬웠던지 아내와 아이들의 권유로 고졸검정고시에 도전하여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2019

 

32, 아내와 아이들의 바램대로 75세의 나이로 대학의 문턱을 넘어섰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201927-142065학번으로. 지나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꿈속에서나 바랄일이 현실이 될 줄이야. 수필집을 출간하면서도 학력 란을 비워온 나의 말 못할 열등감이 모조리 씻겨 내리는 순간이다. 소박한 꿈을 꾸어오며 살아온 인생길이 영롱한 무지개 빛깔로 열리기를 소망한다.

 

내 인생 75년 이라면 한평생의 회고록이다. 이번 과제물로 인하여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좀 더 적극적인 삶을 살았다면 내 인생이 어땠을 까하는 자괴심이 든다. 중학교를 끝으로 직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이어갔다면 지금처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리라. 그래도 지나온 내 인생 후회는 없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마다.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살아오면서 내 나름대로 문학의 길을 열고, 여행 작가로서 호사도 누려보고, 자식들도 무사 무탈하게 자라주어 제몫을 하고 있으니 이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 남은 인생의 길을 힘주어 걸어가자.

 

 

참고문헌: 공인자격 제2016-5

 

한국능력급수증(漢字能力級數證)

 

성 명: 김완묵(金完黙)

 

주민등록번호: 451214-1031518

 

자격종목·등급: 漢字 能力 2

 

발 급 번 호 : 83-121-0001

 

유 효 기 간 : 平生

 

 

2018-1-3-J10-02512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증서

 

성 명: 김완묵

 

주민등록번호: 451214 - 1031518

 

경기도검정고시위원회 위원장

 

 

 



1.석회암 지리여행

 28점 획득

1)선정하게 된 이유

우리나라에서 석회암이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고, 고수동굴에서 석회석의 생성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

 

0640분 청량리에서 출발한 무궁화호는 829, 제천 역에 도착한다. 11월도 하순에 접어든 터라,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에 목이 움 추려든다. 제천은 충북선의 종착역이요, 영월, 정선을 거쳐 동해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길목이다.

복잡한 도심지를 벗어나, 5번 국도를 따라 단양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지하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서 건축자재의 원료인 석회석이 무진장 매장되어 있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매포읍을 지나며 좌측으로 속살을 드러낸 벌거숭이 산 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도담역을 중심으로 성신, 현대, 한일양회가 우렁찬 굉음과 함께 분진가루로 뒤덮는다.

산업의 역군이면서도 공해의 주범이 되어버린 현장에서 마음이 착잡하다.

1960년대부터 생산을 시작한 시멘트는 70년대 경제발전의 효자종목으로 매포 경제를 이끌어왔을 뿐만 아니라, 기간산업으로서 한국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기도 하였다.

 

2)자연지리자원의 생성과정

이제부터 석회석이 생성된 현장을 찾아간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수교를 건너면, 양지바른 산 비알에 고수동굴이 반겨준다.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국내에서 발견된 석회동굴 중 가장 화려하고 가치 있는 동굴로 평가된다. 45천만 년 전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고생대석회암층에 위치하고 있는 고수동굴은 신생대 제4기 빙하기 이후 약 200만 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방문해야 할 이유

고수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록 종유석과 석순, 돌기둥에 동굴산호까지 석회암동굴의 진수가 펼쳐진다. 용암이 흐르던 그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길 30여분 황홀경속으로 빠져든다. 말로만 듣던 고수동굴을 직접 찾아보며 자연의 신비함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단양은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명승지가 고루 분포되어 있어 단양8경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담 삼봉을 으뜸으로 치고 있지만, 고수동굴을 찾아본 후로는 단양의 으뜸이 고수동굴이라는 신념이 굳어진다.

 

참조문헌출처: 박종관, 한국지리 여행,한국방송통신대학출판문화원,

2012, 1장 남한강 지리여행.

 

 

 

2. 화산 지리여행

1)선정하게 된 이유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비껴선 탓에 지진과 화산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한반도. 화산분출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우리에게도, 화산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두산천지와 한라산백록담이 대표적인 곳이다. 하지만 백두산천지는 찾아가기가 번거로운 곳이라 한라산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아쉬운 감마저 드는 곳이라 더욱 소중한 제주도. 빛 갈 고운 고깔을 눌러쓴 한라산을 바라보며 가슴이 설렌다.

 

2)자연지리자원의 생성과정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부터 형성된 섬이다. 제주도의 원() 기반암이었던 화강암과 웅회암 위를 현무암이 덮으면서 원시 제주도를 만들었던 제1단계부터 백록담 폭발과 함께 5단계에 걸쳐 80회 이상의 용암분출이 발생했다.

한라산을 오르는 데는 성판악이 대표적인 코스이다. 붉게 물든 진달래 꽃밭 속으로 야생화의 천국이 펼쳐진다. 진달래 능선을 지나며 완만하던 등산로가 급경사를 이룬다. 손에 잡힐 듯 멀어지는 백록담. 힘겨운 고행 끝에 올라선 정상은 가슴속이 툭 터지는 희열감에 황홀경 속으로 빠져든다. 옛 신선들이 백록주를 마시고 놀았다고 전해지는 백록담. 360여개의 오름을 굽어보는 백록담이 신하들을 사열하는 늠름한 군왕의 모습으로 보인다.

왕관 능을 뒤로하고 관음사 코스로 내려서는 길에 한천계곡을 만난다. 검은 현무암이 입을 벌리고 있는 을씨년스런 모습.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화산재로 뒤덮인 현무암 속으로 흐르다가 해안가에 이르러서야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용천수로서, 화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성산일출봉이다.

성산일출봉은 약 5천 년 전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구쳐 형성된 수성화산(水成火山)

이다. 한 개의 덩어리로 이루어진 일출봉은 천연기념물 제 420호이고, 2007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일출봉은 제주 본도와 분리되었으나, 성산읍

방향으로 긴 모래톱이 생기면서 제주도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3)방문해야 할 이유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제주도. 육지와는 먼 거리가 아니지만, 아열대식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이국적인 낭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짙푸른 바다와 진주처럼 영롱한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참고문헌 출처: 박종관, 한국지리 여행,한국방송통신대학출판문화원,

2012, 4장 제주도 지리여행



'방통대 리포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의원  (0) 2019.12.19
1 -2 과제물  (0) 2019.10.27
나의 성적  (0) 2019.07.11
우리끼리 춘천 mt  (0) 2019.06.23
세계의 역사 - 서술적 글쓰기   (0) 201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