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15년 6월5일
구 간: 월곳포구 - 정왕IC입구 - 군자배곧신도시 입구 - 정왕역 입구 - 옥구공원 오이도 선착장 - 오이도공원(11km)
6. 오이도
소래포구를 경계로 인천시와 시흥시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협궤철도를 건너 시흥시 월곶면으로 넘어온다. 곶(串)이란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톡 튀어나온 곳을 말한다. 월곶(月串)은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주둔했던 군사요충지 이었는데, 갯벌을 매립하여 지형도 바뀌고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하고 말았다.
갯골생태공원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따라 월곶포구로 향한다. 소래포구가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저자거리라면, 월곶포구는 인위적으로 다듬어진 종합어시장으로 개장하여 단체손님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가고 싶은 그곳,” 월곶 포구를 뒤로하고, 월곶대교를 건너 77번 도로(서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시흥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군자배곧신도시” 공사 현장을 지난다. 말뚝 박는 굉음소리와 덤프트럭이 지나가며 일으키는 먼지로 서부개척시대가 따로 없다. 그나마 안전가림막을 설치하여 77번 도로에서 내뿜는 매연이 입으로 코로 무차별 파고든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유치를 홍보하면서, 42만 시흥시의 자존심을 내걸고 있는 분양사무소로 눈치 빠른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해고교삼거리를 지나 옥구공원으로 들어선다. 돌이 많은 옥구도는 옛날 어느 임금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갈증이 심하여, 물을 구해올 것을 명령하자 마을 주민이 옥으로 만든 잔에 올린 뒤로 옥구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옥구공원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시화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삭막한 도심의 휴식공간을 확보하기위해 옥구도(95m)의 아름다운경관을 “고향동산”으로 조성한 곳이다. 다양한 시설로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원의 백미는 옥구정이 있는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황홀경의 극치라고 한다. 시간의 제약으로 낙조를 보지는 못했지만,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一望無際라 할 수 있다. 서쪽으로 송도신도시, 북쪽으로 소래포구, 동쪽으로 시화반월공단, 남쪽으로 오이도와 시화방조제가 끝없이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오래도록 감흥을 안겨주는 곳이, 시화반월공단과 정왕동아파트단지 사이에 완충녹지대를 조성하여 주거지와 공단을 분리한 것이다.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도심 속의 공원을 조성하여 百年大計를 이루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 산책 나온 김호수여사의 호의로 오이도 선착장까지 아름다운미모에 친절한 서비스를 받고 보니 시흥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다.
오이도(시흥시 정왕동)는 육지에서 4km 정도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염전을 조성하면서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ㄷ자 모양의 형태이지만, 섬의 형상이 ‘까마귀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오이도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 오이도 선착장은 싱싱한 회가 생각나면 찾아오던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갖가지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황새바위길을 시작으로 생명의 나무 전망대를 지나 오이도의 상징인 빨강등대. 함상공원까지 두루 거치며, 시화지구개발사업 기념공원(오이도공원)에서 오늘의 도보여행을 정리하고 123번 버스에 올라 안산역으로 향한다.
미 래 탑 -높이 30m, 지구본지름 5.75m
오이도와 시화방조제
송도 신도시
소래포구와 월곶포구
시화반월공단과 정왕아파트 사이의 녹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