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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시원한 원두막

 

 

장마에 더위에 열대야까지 자연환경이 최악인 요즘

덥고 끈적거리고 답답하고  짜증만 나고.......

그렇다고 자연 환경을 탓할수도 없고

짠~~

그래서 풍경이 신경좀 썼답니다.

시원한 원두막 준비했지요.

어떤 원두막이 가장 맘에 드시나요?

어디든 쉬어 가세요.

 

지붕위에 호박 넝쿨이 드리워진 원두막 이랍니다.

어느 고운 손길이 줄을 매어 놓았는지 나팔꽃도 원두막으로 뻗어 올라가고 있네요.

 

 여름엔 달고 시원한 수박이 최고죠.

잘 익은 수박만 골라 놓았어요. 드시면서 쉬어가세요.(다음 사람을 위해서 한통씩만 드시는 매너는 기본^^)

 

꽃향기에 취하고 싶거들랑 여기에서 머무세요.

 

하얀 박넝쿨이 드리워진 이 곳도 운치있지요?

이곳은 원두막이 두 채라서 많은 수가 찾아와도 괜찮아요.

 

여기는 소설속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비밀 장소같은 원두막이네요.

전 "한아이"에 나오는 원두막을 상상했답니다.

넘 멋있는 숲속 원두막이지만 다른 원두막에 비해 계단이 좀 위험스러워보이네요.

올라가실 분들은 조심하세요^^

 

소나무 숲 원두막은 그윽한 솔 향에 쌓인 피로도 말끔히 씻길 것 같네요.

 

지붕이 너와집 지붕처럼 나무를 사용해서 좀 특이하네요. 원두막에 등나무가 뻗어있어 더욱 시원해  보이지요?

 

새하얀 박꽃이 드리워진 원두막도 참 좋은데 삽이 보이는 걸 보면 어느 농부님께서 쉬시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기도 하네요.

밭에 나가셨나?

자세히 보니 원두막에 물인지 막걸리인지 병도 보이고......

인심좋은 농부이걸랑 같이 앉아서 막걸리(물) 한 잔 얻어 드시며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면서 쉬어보심도 좋겠네요.

 

초가 지붕에 튼튼한 사각기둥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원두막이랍니다. 앞 산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여기는 메밀밭에 있는 원두막같네요. 아마 메밀밭으로 유명한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고장 봉평이 아닌가 싶네요.

이곳에서 이효석의 소설을 읽는 것도 의미있는 휴식이 될 것 같네요.

문학의 고장이라면 시 한 수를 읊는것도 추천합니다.

미처 시를 준비 못하셨을까봐 제가 미리 준비 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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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에서... 청죽 백영호

 

   큼지막한 평화란 놈이

   천장위에 숨어있다가

   불쑥 나올 것 같은 호기심 가득 서린 집

 

   지시나 명령으로는 안되며

   조용한 말들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하며 지어낸 집

 

   유년시절 여름방학책 표지에 걸려

   먹거리와 놀거리

   끝없는 설레임 자맥질하던 집

 

   지금도

   산들바람 떼지어 내려와

   참외랑 수박의 땀 닦아주고 있을까.

 

 

장미의 계절은 지났는데 아직도 장미꽃이 만발하였다면 이곳에서의 쉼도 좋을것 같네요.

보라색 꽃은 라벤더 같기도 하구요. 멀리 뒤에 노란꽃도 보이고 다른 꽃들도 많을 것 같네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며 꽃 향에 취해 보는 시간은 어떠세요?

그러다 다리 아프면 잠시 원두막에 앉아 피로를 푸시고......

 

뒤에는 푸른 숲이 그늘이 되어 주고, 앞에는 활짝 핀 연꽃 연못이 있는 쉼터도 님께서 쉬어 가시기에 손색 없겠죠?

진흙위에서도 깨끗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우리들의 삶도 진흙처럼 헤어나오기 힘든 삶의 여정을 거쳐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잠시 삶의 무게 내려 놓으시고 지나온 삶을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겠네요.

 

와~~ 여기는 어디일까요?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일까요?

그런데 저 원두막에 가려면 아슬아슬한 다리를 지나야 할 것도 같은데

스릴 만점의 쉼터도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비법이 되겠네요.

 

푸른 바다가 내다 보이는 원두막

바닷 바람 맞으며 넓은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도 넓어질 것 같지 않으세요?

 

여기는 보너스 랍니다.

원두막에 대한 어릴 적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계시죠?

어릴 적 추억 생각하시면서 즐감하세요.

 

여기서도 어릴적 추억 떠올리며 시 한 편 읊어 보실래요?

 

◈원두막.....혜암(慧庵)손정민

 

시냇물 흐르는 둑길을 거닐다가
달빛이 스며드는 원두막에서

무서운 옛날이야기에
등줄기 오싹하던

그 시절 생각 속으로
잠시 눈을 감아 봅니다

참외서리
수박 서리 하던 그 시절의

달콤한 수박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원두막에는 고향의 정이 있고
먼산에 부엉이 외롭게 울어도

반딧불이 반짝이는 둑길 옆
원두막에 누워서

밤 하늘의 별들을 하나 둘 헤아리면
수많은 별이 쏟아질까 두려워

콩닥거리는 가슴에 얼굴을 묻던
꽃무늬 원피스에

하늘색 샌들을 신은
미소가 예쁜 갈래 머리 그 소녀

하모니카 내가 불면
노래 따라 부르던 그 소녀 생각에

세월 속으로 흘러간
그 시절의 여름밤이 그립습니다

 

 

 

 

                                             어때요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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