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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C. G 와의 전쟁

김완묵 2007. 2. 11. 07:08
 

B. C. G (결핵 예방 접종)와의 전쟁

 

 

미즈메디 병원의 주치의


여리 디 여린 너의 팔뚝에

9개의 침이 달린 벌침을 2번이나 찔러도

의젓한 우리 현준이 잘도 참아내고

 

 

 

발산동의 집을 순례하며

하루 종일 힘겨운 여행길에도

쌔근쌔근 잠을 자며 잘도 참아내더니

 

 

 

2일째 되던 날

몸속에 들어온 결핵균과의 전쟁으로

신열이 오른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무섭고 괴로운 시련으로

몸속의 적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안간힘을 쓰는

애처로운 모습에

우리 모두 고통을 함께 하며

긴긴밤을 하얗게 지새웠단다.

 

 

 

 

장하다 우리 현준이 !!!!!!!!!

3일째 되는 날

열도 내리고 엄마의 젖도 빨며

그동안 말 못하는 고초로

통통하던 얼굴이 핼쑥해 젓지만

큰 난관을 이겨냈다는

의젓함으로 깊은 잡 속에서도

해맑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