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읍의 진산인 문형산으로
오포읍의 진산은 문형산 (497m)과 두리봉 (277m)
산행일 : 2007년 1월 16일 산행시간 : 3시간
소 재 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 6km 날 씨 : 흐 림
서현역 앞의 광장
화요맥과 함께 진양기맥을 약속 했지만 남쪽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마음에 내키지 않아 취소를 하고 서울 근교의 산을 물색하게 된다. 2년 전 영장산과 불곡산을 다녀오며 눈여겨 보았던 문형산을 찾아 종로 3가에서 수서로 분당선의 서현역까지 달려간다.
오포 가는 119번 버스는 20여분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고 어쩔 수 없이 택시( 4,200원)로 광명 초등학교 앞까지 가는 수밖에. 태현 마을을 지나 광명초등학교 앞의 신현1리 (동막골) 이정표 앞에서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가구단지가 즐비한 신현리 골목을 거슬러 오르면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버스의 종점인 산하 주택이 나타난다.
왼족으로는 통점골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의 문형산 들머리로 따르다가 야산 기슭에서 좌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완만한 능선에는 말라 버린 잡초위에 낙엽만 수북하고 통점골로 깊숙한 골을 따라 기도원의커다란 교회의 첨탑이 하늘 높이 솟아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위의 경관이 들어나고 북쪽의 능선에는
고압전신주가 뚜렷하게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멀리 보이는 문형산 정상
잠시 후 잘 조성된 묘지를 사이에 두고 문형산 오르는 등산로와 합세를 하며 탄탄대로
산행 길이 열리고 지난번에 내린 눈이 살포시 등산로를 덮고 있다.
낙엽위에 덮인 눈을 밟는 경쾌한 소리는 소백산의 눈구덩이를 헤치던 때를 생각하며 행복감에 젖는다. 15분간 임도를 따르다 사면 길을 치고 오르면 영장산에서 오는 종주 길과 합류한다.
완만한 능선 길을 휘적휘적 걸어 오를 때 적막강산에시원하게 설원이 펼쳐진다. 서쪽으로 강남 300컨트리클럽이 웅좌를 내보이고 짙은 가스층으로 희미한 영장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곧이어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소방본부에서 이곳을 정상이라고 하지만 동쪽으로 5분거리에 진짜 정상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이 가까워 오며 듬성듬성 바위들이 자리를 잡고 정상엔 커다란 바위 밑에 표지석이 있는데 1995년 광주 문화원과 동원산악회에서 건립한 표지석이 훼손되어 1998년 오포면 리장협회에서 복원했다는 설명이 부연되어 있다.
벤치도 놓여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어 봄이면 오포읍의 주민들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하늘을 뒤덮은 활엽수림으로 전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거미줄같이 얽혀있는 등산로 중에 동쪽의 추자리와 고산리 방향으로 하산로를 정한다,
가파른 비알 길에는 로프가 매여 있고 잠시 후 커다란 몸체를 위태롭게 지표면에 딛고 있는 흔들바위를 지나면 용분 77번인 고압 전신주를 지나 330봉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봉곡사와 연수원 갈림길을 지나 소나무 그늘아래 330봉에 오르면 동쪽으로 가파른 비알길 조심조심 빙판길을 무사히 통과하고 기도원의 갈림길을 지나 12시 두리봉에 오른다.
330봉 정상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에는 양지바른 쉼터가 자리 잡고 15분간 간식을 들고 오늘의 소임을 다한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포읍으로 발길을 돌린다.
완만한 하산로 여유로운 발길로 고산리로 내려서며 오늘의 등산도 마감을 하고 농협 앞에서 광주로 , 광주에서 동서울 행 버스를 갈아타고 강동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집으로 향하며 간단한 산행도 마감을 한다.
두리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