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우각봉에 올라서

김완묵 2006. 10. 6. 14:56
 

우 각봉(475m)에 올라서


1 , 쪽빛바다 곰 소만에 실안개 피어나면

우 각봉  솔 그늘에

함초롬히 고개 내민 앉은뱅이 붓꽃

아침 이슬 방울방울

맺혀진 잎 새에

자수정의 고운 빛 갈 단장을 하고

싱그러운 바람결에

님 소식 기다리며


오늘도 짧은 목 학이 되어 애를 태우니

층암절벽 사이로 피어난

보춘 란의 향기여

님 을 향한 이 마음 전해 주려마.




2 , 얼 키고 설 크러진 제갈량의 팔진도 

의상봉, 쌍선봉, 관음봉으로 기문을 짓고

백 내천 깊은 골에

용하구곡, 구룡소, 가마소, 미로를 지어


복신장군 일본에서 풍 왕자 모셔다가

옛 영화 펼치려다 허물어진 우금산성

백제 의 한이 서린 울 금 바위 우뚝한데


명경지수 부안 호에 산 그림자 이어지면

월명암에 뜨는 달은 봉래구곡 가득하고

낙 조대에 지는 해는 채 석강을 물 들 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