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검단산과 용마산
김완묵
2006. 7. 21. 06:39
검단산 (650m)
2003년 5월 22일
큰 기대 부푼 꿈 가슴에 안고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길
공덕산 가는 표가 허공에 날고
꿩대신 닭이라
만만한 검단산 찾아가지만
초여름 더위가 한증막이라
흐르는 땀 훔쳐 대며
전망바위 올라선다
그림같은 팔당대교 가슴에 뭍고
전위봉 넘고넘어 정상에 올라서니
얄궂은 안개가 시선을 가려도
툭 터진 가슴속에 피톤치드 쏟아진다
용마산 가는길 여유로운 길
철 지난 진달래 푸른잎만 무성한데
목이 긴 원추리
유혹의 눈길속에
벌 나비들 다투어 머리를 처박는다
거문다리 쌈밥집 구수한 보리밥
오가피 한 잔 술에 흥겨운 어깨 춤
천호동의 밤거리에
메아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