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도보여행

해안생태 문화탐방로

김완묵 2016. 11. 15. 17:42

일  시: 2016년 11월 13일

구  간: 만돌해안 - 동호해수욕장 - 구시포 해수욕장 (18km)

 

                                                    해안생태 문화탐방로

탑모텔을 나와 고창버스터미널에서 만돌행 버스는 725분에 출발한다. 선운사와 심원면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이 만돌어촌체험장이다. 갯벌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대형 운반차량과 각종기구들이 질서정연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된다.

 

곧이어 방파제로 나가면 바람공원을 만난다. 나무테크로 계단을 만들고 주변시설을 깨끗하게 정비하여 어촌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가슴이 후련하도록 서해안의 와죽도와 곰소만의 정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만돌항은 곰소만이 시작하는 입구여서 부안의 모항과는 바닷길로 5km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100km가 넘는 곰소만 해안선을 따라 답사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간다. 마침 썰물시간이라 끝없이 펼쳐지는 갯벌이 장관을 이루고, 일터로 나가는 어선들의 경쾌한 엔진소리에 하루가 시작된다.

 

방파제로 조성한 솔밭 속으로 문화탐방로가 이어지고, 방파제 안쪽으로 고창CC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밀물이면 물속에 잠겨 있다가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썰물이 되면, 서시의 눈썹처럼 초생달 모양의 백사장이 나타난다. 자그마치 그 길이가 1km에 폭이 100m에 이른다. 모세의 기적보다도 더욱 감명 받는 수중모래섬이다.

 

바람공원이 끝나는 남부광장에서 골프장 옆으로 조성된 해안도로를 따라 동호교차로까지 이동하여 동호해수욕장으로 접근한다. 이곳 해안가에 삼양염전이 있다. 1939년 삼양사의 설립자인 김연수 선생이 설립한 것으로 당시에는 국내최대의 염전이었다고 한다.

 

수 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동호해수욕장은 4km에 이르는 백사장과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나들이로 적당한 곳이다. 또한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질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해당화 공원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황홀경이다.

 

전북수산시험장을 지나 해안가로 이어지는 명사십리길은 지루하고 따분한 길이다. 어촌종합 유통센터를 지나 장호어촌체험마을에 도착한다. 이곳도 만돌어촌체험장, 하전어촌체험마을과 함께 고창군을 대표하는 곳이다.

 

장호어촌체험마을은 명사십리 해안의 드넓은 갯벌을 활용하여, 경운기를 이용한 갯벌택시타기, 바지락 캐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에서 캔 바지락, 각종어패류와 생물들을 잡아서 가져갈 수가 있다. 체험장 내부에는 식당, 컴퓨터실(PC), 샤워장, 매점 등의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부터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시작된다. 이름보다 허술한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폭이 좁고, 곧바로 갯벌이 형성되어 해수욕장으로 보다는 어촌체험마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창전력시험센터를 지나며, 구시포항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닷물이 들어오며 갯벌위로 벌러덩 누어있던 어선들이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구시포항에 도착한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방파제 공사가 한창이다.슈퍼문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보름달 중에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소보다 가까워지는 시기에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달은 거의 19년 주기로 지구와 가까워지는데, 20161114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슈퍼문'1948년 이후 68년 만에 가장 큰 슈퍼문이라 한다.

 

2016년 가장 작았던 4월의 보름달과 비교하면 직경이 14% 더 크고 30% 정도 밝아질 전망이라 한다. 해서 슈퍼문 기간에는 해수면이 높아지며,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구시포항의 방파제 공사도 슈퍼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구시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고운모래가 십리지경으로 펼쳐지고, 울창한 송림 속으로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곳. 해수욕장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1km떨어진 앞바다에는 가막도가 있어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사진으로 보는 간접체험에서,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쾌감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가는 고창의 해안생태 문화탐방로를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정리하고 유서 깊은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선운산정유장에서 5분 정차

 

주진천 하구

 

                                                                               만돌 버스 종점

 

 

 

 

 

 

 

 

 

 

 

바람 전망대

 

                                                                  곰소만 끝자락이 채석강 닭이봉

 

 

 

 

 

                                                                              갯벌 너머로 와죽도

 

 

 

                                                                                끈질긴 생명력

 

                                                                썰물때만 나타나는 반달 백사장

 

 

                                                                           와죽도 너머 위도

 

 

 

                                                                    바람공원 남쪽 광장

 

 

 

 

 

 

 

 

 

 

 

 

 

 

 

 

 

 

 

 

 

해당화 열매

 

 

 

전북수산시험 연구소

 

                                                                    어촌 종합 유통센터

 

 

 

 

 

 

                                                                           계절을 잊은 고추밭

 

 

 

 

 

 

 

 

 

초고압선 공사탑

 

 

 

 

 

                                                                             구시포 항

 

                                                                         방파제 증축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