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제의 나라
방문일시: 2014년 11월 7일 - 11얼 14일( 6박 8일)
경 유 지 : 인천공항(13시) - 이스탄불도착( 21시30분) 공항에서 2시간 체류.
이즈미르공항까지 항공기로 1시간 20분 소요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공항까지 7.945km (11시간 30분)
터키 여행
형제의 나라를 찾아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달과 별을 사랑하는 터키는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주 먼 나라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까지 장장 7.945km에 11시간 30분이 걸리는 지루한 여행이다. 하지만 터키를 방문한 사람마다 극찬하는 터키여행. 그 들의 진실을 확인하기위해서 어렵사리 비행기에 오른다.
지구촌 230여개 나라 중에서 유독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6.25참전국이라서 그럴까?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 동양의 아주 작은 나라 코리아의 참화를 보다 못한 젊은 청년들이 자원입대하여 달려온 정의의 사도들이 눈물겹도록 고맙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5천명을 파견하고, 미국다음으로 많은 3천명의 희생자를 낸 터키가 아닌가. 백골난망이라. 그 은혜를 죽어서도 잊지 못할 일이거늘, 88올림픽 때 터키의 어느 기자가 한국에 와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터키를 아느냐. 어디에 있는 줄 아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실망을 안고 돌아간 기자는 코리아를 짝 사랑하지말자고 선언한 것이, 이슈가 되어 우리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하필이면,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며 형제의 나라 터키와 3,4위전을 치르게 되었다. 올림픽 때의 잘못을 뉘우쳐서 인가. 자국에서 조차 보지 못하던 초대형 터키국기가 관중석을 뒤덮는 순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터키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터키의 승리로 끝난 뒤 한국선수들과 터키선수들의 정겨운 어깨동무로 한국인들의 터키사랑에 더욱 감동했고, 그 뒤로 양국은 피를 나눈 형제로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으로 끝인가. 이번여행의 현지가이드인 신은영씨의 설명에 의하면,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투르크'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가 코리아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과거 고구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돌궐'이라는 나라가 귀에 익는다. 투르크는 돌궐의 다른 발음이며, 같은 우랄알타이 계통이었던, 고구려와 돌궐은 동맹을 맺어 가깝게 지냈는데,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한 뒤에 서방으로 이동하여, 어려운 고통 속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한 것이 터키의 뿌리인 셈이다.
돌궐과 고구려는 우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불렀고, 세월이 흐른 지금도 터키에 자리 잡은 그들은,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인들을 형제의 나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일제식민사관의 잔재인 역사 교과서와 교육의 차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중.고 국사 교과서에 '돌궐'이란 나라를 단지 몇 줄만 적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돌궐이 이동해 터키가 되고, 훈족이 이동해 헝가리가 된 사실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으니, 우리 교육정책의 맹점이라 할 수가 있다. 터키는 다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경험했던 터키는 그들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돌궐시절의 고구려라는 우방국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기술하여 1.500년 전부터 형제의 나라였다는 사실을 후손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무지했던 사실을 상기하는 뜻에서, 터키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터키는 민주공화국이며 수도는 앙카라 (인구 4백 만 명)이고, 면적이 780,580㎢(남한의 8배 한반도의 3.5배)에 인구가 8천만 명이다. 국민소득이 1만5천불에 통화는 리라를 사용하고 있다.
97%가 아시아 땅이고, 3%가 유럽에 속하고 있지만, 유럽으로 편입되어 있다. 북쪽으로 흑해와 서쪽으로 에게해 남쪽으로 지중해와 연결된 소아시아(아나톨리아)반도와 보스포루스해협을 끼고 유럽의 발칸반도와 동트라키아 지방에 걸쳐있다. 동서 길이가 2천km이고, 남북으로 1천km의 방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터키어(알타이어계언어)를 사용하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이슬람교(99%)와 소수의 유대교 그리스도교가 있지만, 이슬람교를 국교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 의원내각제로 대통령의 임기는 7년에 간접선거이고, 총리임기는 5년으로 직접선거로 뽑는다.
경제는 국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2차 산업으로 철강과 섬유(면), 조선업이 활발하고, 지하자원(토륨, 붕소, 대리석, 석탄)이 풍부하여 2조억달러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터키는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세계 14위로 년 간 100억불의 수입을 올리는 관광 대국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오리엔트문명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비잔틴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5천년 역사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동서양의 문명이 어우러진 용광로라 할 수 있다. 주민의 90%가 13세기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와 오스만 투르크제국을 건설했던 터키인들로, 인접국가로는 불가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시리아 이락, 이란,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등 8개국이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기수를 북서쪽으로 돌리며 푸른창공을 날아오른다. 여행길에 오른 즐거움으로 한 시간 정도는 참을만하지만, 좌석버스보다도 비좁은 이코노미 석에서 11시간 30분 동안 견디기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스탄불공항에서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이즈미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서울 시각으로 새벽 4시가 되었으니 여행도 하기 전에 파김치가 되고 만다.
우리가 터키에서 첫날밤을 보낸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구 200만 명)이자 최초로 공업화된 도시이며, 에게해를 대표하는 항구도시이다. 이즈미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코낙 광장에는 이즈미르의 상징인 시계탑이 있다. 널찍한 대로(大路)와 1924년 이후에 건설된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현대식 시가지, 이즈미르 만 동쪽으로 흐르는 키질출루 강(고대명은 멜레스 강)의 소규모 삼각주와 남쪽 산등성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인천 공항 터키로 날아갈 항공기(TK 089) 언제나 어디서나 짬만 나면 뜨게질, 여념이 없다. 하늘을 날고 있는 항공기 - 7.945km를 11시간 30분에 주파 이스탄불 공항 - 2시간 대기 이즈미르 공항도착- 현지가이드 신 은영 조우 2일째 - 아침식사 ( 호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