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8,29구간: 수로부인 공원
일시: 2014년 8월 27일
구간: 죽변등대- 장유대 - 부구삼거리 - 고포항 - 호산해변 -원덕읍 - 임원항(24.5km)
제27구간: 죽변등대-부구삼거리(9.2km)
울진이 자랑하는 죽변항에 도착한다. 1995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죽변항은 항공사진으로 보면 흡사 용이 웅크리고 있는 형상이라 “용추곶”으로 부르던 곳이다. 동해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울진대게를 비롯하여 오징어, 꽁치, 명태. 참소라 등 다양한 수산물이 거래되고 있다.
키 작은 시누대가 빼곡히 들어찬 오솔길을 거슬러 오르면, 산 정상에 죽변 등대가 반겨준다. 높이가 15.6m인 등대에서 밝혀주는 불빛을 따라 만선의 기쁨을 안고 죽변항으로 들어서는 오징어잡이 어선들. 목청을 높이는 경매사들의 고함소리가 어판 장에 울려 퍼지면, 전국에서 모여든 상인들의 꼼수에 열기가 달아오른다.
배가 항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이 갈매기들이다. 이곳의 터줏대감인 갈매기는, 오징어 뱃속에서 발라낸 내장이 항구에 버려지기가 무섭게 아귀다툼이 벌어진다. 대게는 겨울이 제철이다. 울진대게는 울진곶에 있는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하여 울진대게로 불리는데, 매년 11월에 시작하여 5월까지 잡아 올린다.
덕천리 백사장에서 후정해변으로, 죽변등대 남쪽으로 봉평리와 온양리까지 드넓은 백사장을 봉평해수욕장이라 부르는데, 그 길이가 자그마치10km가 넘는다. 동해의 청정해수와 깨끗한 모래가 동해안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얻고, 먹 거리가 풍부한 죽변항과 빼곡히 들어찬 모텔들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죽변 항에 또 하나 명소가 탄생했으니, 2004년 SBS에서 방영했던 인기드라마 “폭풍 속으로” 셋트 장이 바로 그곳이다. 죽변 등대 북서쪽 뒤편 해안절벽에 교회와 건물이 절벽 위 자리 잡고 있다. 바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곳에 자리 잡은 세트장의 교회는 정식으로 사용하려고 준비 중이며, 주인공이 살던 건물은 일반인이 출입하도록 개방하여, 안에는 자판기와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후정해변을 지나 덕천리 해변가에 이르면 언덕위에 멋진 전망대가 보인다. 이곳이 도리깨 장군으로 명성이 높은 김언륜(金彦倫) 장군이 노닐며 체력을 연마하던 장유대다. 동쪽으로 망망대해의 푸른 물결이 출렁이고, 서쪽으로 백두대간의 고산준령이 힘차게 뻗어 내린 모습이 고산성의 능허대에 버금간다 하여 장유대라고 전해지는 곳이다. 실제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김언륜(金彦倫) 장군이 이곳에서 왜적을 물리친 장소라고 한다.
울진군 북면 고목리 지장동 출신인 김언륜(金彦倫)장군의 묘는 장유대 아래 있었으나, 흥부만세공원조성 추진위원회에서 장군의 묘를 북면 나곡리 한국수자원공사 정문 맞은편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흥부만세공원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왜군과 싸우면서 쇠도리깨 장군으로 이름을 떨치다가, 28세의 나이로 순절한 장군의 숭고한 행적을 기리기 위해 묘역을 성역화한 것이다.
조형물에는 “소년장사 쇠도리깨장군이 장유대서 구국충정을 논하는 모습”이 조성되어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도망가기에 바쁜 것은 임금이요, 구국일념으로 한 목숨 초개와 같이 버리는 것은 죄 없는 백성들이다.
부구천이 바라보이는 대지위에 자리 잡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전시관을 찾는다. 1978년 4월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준공한 이래 4개 지역에서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량의 40%(1771만 7천㎾)를 생산하여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6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88년 처음으로 준공되어 현재 6기를 가동하고 있는 울진원자력 발전소에서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원자력발전 원리와 안정성을 홍보하기위해 전시관을 개관했다고 한다. 원자력이란 핵분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나오는 열로 에너지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가장 안정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장점에 비추어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기에 대다수 국민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현대문명 속에서 한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이 전기에너지다. 우리 몸의 신경조직과 마찬가지로, 잠시라도 정전이 되는 날이면 모두가 올 스톱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응봉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부구천을 거슬러 오르면, 울진이 자랑하는 덕구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덕구온천은 평균 42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다량의 중탄산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온천수는 호텔이 있는 광장에서 금강송 숲길을 따라 4km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응봉산중턱에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자연용출온천수를 이중보온 온천수송수관을 통해 덕구온천으로 끌어온다.
죽변항
죽변등대
원자력 발전소 전시관
해파랑길 중에 가장 의외의 노선이라면 바로 삼척구간이다. 예상치 못한 편안한 숲길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삼척 구간은 신라시대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의 설화가 깃든 수로부인길을 지나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을 거친다. 길고 긴 백사장을 거느린 맹방해변을 지나 에메랄드빛 오십천을 따라 걸으면 화려한 기암절벽 위에 화룡정점을 찍듯 우뚝한 관동팔경 죽서루가 감탄을 자아낸다.
다시 오십천 물줄기를 따라 내려와 정라진항과 그 뒷골목의 정겨운 길을 지나면 오래지 않아 희한하게 솟은 갯바위와 해변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추암해변에 이른다. 동해시로 행정구역이 바뀐 이곳부터 길은 포장된 인도를 따라간다. 동해 시내를 관통하는 탓에 팍팍하리라 여겼던 시내 구간은 의외로 자투리 숲길을 잘 엮어낸 산책로가 이어져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후 망상해변을 지난 길은 잠시 바다를 버리고 내륙의 숲길을 향하다 어느새 강릉으로 이름표를 바꿔단다. - 100.5km -
28구간: 부구삼거리-원덕읍(12.6km)
나곡해변(봉화산)을 지나 고포마을에서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경계를 이룬다. 남쪽은 지금까지 지나온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이고, 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삼척지역 81.38km의 긴 해안선을 걷게 된다. 삼척은 신라 파사왕 시절 실직국이었으나 505년 지증왕 때 신라에 병합되면서 실직주가 설치되었고, 757년(경덕왕16년) 삼척군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강원도에서 가장 남쪽바다로 흘러내리는 가곡천은 서쪽으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곡면 풍곡리에서 남북으로 계곡이 갈라진다. 북쪽계곡을 통할계곡이라 하여 육백산(1244m)에서 발원하고, 남쪽으로 갈라지는 덕풍계곡은 응봉산(999m)에서 발원한다. 계곡산행의 마니아들이 꿈에도 그리는 덕풍계곡은 응봉(999m)에서 덕풍마을까지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숨어있는 비경이다. 14km에 이르는 덕풍계곡은 전문등반 인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험난한 계곡이라, 장마철에는 함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제29구간: 호산 버스터미널- 임원항(9km)
호산천을 건너 만나는 원덕읍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며 해안가로 진입하여 작진항, 노곡항, 비화항을 지나면 임원항이다. 국가어항인 임원항은 조선조에 만년원(여행자의 숙소)이 있던 곳이라 임원이라 했으며, 해돋이 명소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임원 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임원 남화산해맞이공원이다.
임원 남화산해맞이공원은 임원항 북쪽으로 보이는 남화산(141m)정상에 조성한 테마공원으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삼척시에서 2006년부터 총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하여 2만6천㎡에 전망대와 조형물을 설치하여 임원항과 연계하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남화산해맞이공원의 랜드마크는 수로부인석상이다. 삼척시에서 16억 원을 들여 높이 10m, 무게 500톤짜리 수로부인석상을 중국에서 제작하여 남화산 정상에 설치하였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깎아지른 절벽위에 철쭉꽃이 피어있어 수로부인이 저 꽃을 꺾어 올 자가 있느냐고 묻자,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더니, 암소를 끌고 가는 노인이 노래를 지어 부르며 꽃을 바친다. 다시 이틀 길을 가다 점심을 먹는데, 용이 나타나 순식간에 부인을 끌고 바다로 사라진다.
당황한 순정공이 애절하게 불러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노인이 일러준 비법대로 경내의 백성들을 불러 모아 막대기로 언덕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자, 용이 부인을 데려와 순정공에게 바쳤다고 한다. 수로부인의 자태가 수려한 절세가인이어서 큰 연못을 지날 때 마다 여러 번 신에게 잡혔다 풀려나는 고초를 겼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신라에 전해오는 향가를 모티브로 순정공과 수로부인의 행차를 표현한 조형물이다.
龜乎龜乎 出水路 (구호구호 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 놓아라
掠人婦女 罪何極 (약인부녀 죄하극) 남의 아내 앗은 죄 그 얼마나 큰 가
汝掠悖逆 不出獻 (영약패역 불출헌) 네 만약 어기고 바치지 않으면
入網捕掠 燔之喫 (입망포략 번지끽)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1968년 10월 북한에서 남파된 무장간첩 120명이 동해안으로 상륙하여 백두대간을 타고 서울로 진입하려 했으나, 평창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는 이승복 어린이를 살해한 사건의 시발점이 임원 항이라 한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휴전선을 넘어온 김신조 일당이 서울로 진입하는 양동작전으로, 남한을 혼 돈속으로 빠뜨리려는 기만술책이 성공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사건이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삼척지역 81km의 해안선이 시작된다. 해안선은 대부분 근덕면과 원덕읍 지역. 삼척은 신라 파사왕 시절 실직국이었으나 505년 지증왕 때 신라에 병합되면서 실직주가 설치되었고 757년(경덕왕 16년) 삼척군이라 개칭된다.
제30구간 : 임원항-공양왕릉입구(24.4km)
신남항을 내려서면 해신당공원 간판이 반겨준다.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민속이 전래되고 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해신당이 있는 신남마을 이라고 한다. 어촌이라야 자그마한 포구에 불과하지만, 해신당이라는 이색적인 공원을 조성하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경로요금 1,500원을 지불하고 들어선 해신당 공원에는 남성의 심벌인 남근조각상이 줄줄이 도열해있다. 소나무숲속에 자리 잡은 해신당을 찾아가는 길엔 마을의 역사와 함께 자라온 500년 된 향나무가 반겨준다. 성문화가 발달되지 못한 우리에겐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남근 조각상을 바라보며 찾아간 해신당 앞에서 엄숙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 옛날 이 마을에는 결혼을 약속한 애랑과 덕배라는 처녀총각이 있었는데, 해초작업을 나갔던 애랑이 풍랑을 만나 죽고 난 뒤로 고기가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남근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 후로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지금도 정월보름이면 남근을 깎아 세우고 해신당에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을 재현하여 해신당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리는 어선을 형상화하여 만든 어촌민속관은 어촌의 옛 모습을 재현하여 어민들의 생활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성 신앙실, 영상수족관, 어류포본 및 모형을 전시하여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산등성이를 넘어서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갈남해변에 도착한다. 조용한 포구 앞바다에 부초처럼 떠있는 월미도. 소나무가 무성한 무인도가 갈매기천국이다. 갈매기의 울음소리에 이끌려 벼랑 끝에 조성한 전망대에 올라서면 낭만가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반겨준다. 해파랑길을 종주하다보면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는데, 영주의 불루로드와 함께 삼척에서도 동해안의 빼어난 경관을 “낭만가도”로 정하여 해파랑길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7번구(舊)도로를 따라가면 한국의 나폴리 장호항에 도착한다. 동해안 제일의 미항으로 명성이 높은 장호항은 아름다운해변과 쪽빛 바다에 둔대 바위섬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해금강이 펼쳐진다. 진기한 보물일수록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는 은밀한 곳에 숨어있게 마련이다. 동쪽 끝자락에 숨어있는 둔대섬을 찾아가면 무지개다리가 걸려있다.
둔대 바위섬 정자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슴속이 후련하도록 청량감을 느낄 수 가 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기암괴석들 사이로 밀려오는 하얀 포말들, 물속에 잠겼다가 모습을 드러내는 크고 작은 바위섬이 마술사의 주머니를 들락거리는 보물단지처럼 신비스럽다. 무지개다리 아래서 어촌체험에 참가한 가족과 연인들의 재잘거리는 웃음소리야말로 자연이 빗어내는 천상의 소리다.
둔대바위 오르는 길에 한 쌍의 고래조형물이 보인다. 1986년 고래포경이 금지되기 전에는 동해연안에서 잡은 고래들을 이곳 장호항에서 해체작업을 했고, 그런 연유로 이 지역을 고래무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손님 맞을 준비가 끝난 장호해수욕장은 고운입자의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이다.
삼척로(7번국도)를 따라 용화해변으로 가는 중에 산등성이에서 바라보는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민박마을 용화해변으로 들어선다. 삼척이 자랑하는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이 있는 곳이다. 궁촌에서 용화해변까지 레일바이크로 동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며 소나무 숲길을 달리는 7.2km야 말로 환상의 구간이다.
용화해변에서 초곡리가는 길은 삼척로(7번국도)를 따라 산등성이를 넘어야한다. 모처럼 바다가 보이지 않는 호젓한 길을 따라 산모랭이를 돌아서면, 레일바이크 철도건널목이 나타나고, 오륜마크도 선명한 “황영조 기념공원”이다. 작은 키에 다부진 몸매로 숙적 일본의 다니구치를 몬주익 언덕에서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우리의 영웅 황영조 선수.
작은 어촌마을 초곡리가 스페인 몬주익(예수의 언덕)의 영웅 황영조 선수가 태어난 곳이다. 황영조는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1936년 손기정선수의 마라톤 금메달 이후 56년 만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황영조 선수의 생가가 내려다보이는 초곡마을 뒷산에 조성한 황영조 기념공원을 돌아보며 그 순간의 함성을 다시 한 번 떠 올린다.
황영조 선수의 감흥에 젖어 초곡 마을을 벗어나면, 정자와 어우러진 기암이 있는 곳에 삼존미륵불 바위가 있다. 삼세교법과 해인조화로서 중생구제를 위해 56억 7천만년 만에 용화도장에 출현한다는 미륵부처님의 묘상이 나타나 세상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으니 음주, 가무, 수영, 낚시를 금해달라는 대한불교조계종주지스님의 당부의 말씀이 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문안해변을 따라가면 바닷가와 인접해있는 세은정사를 만난다. 암자의 규모를 벗어난 아담한 사찰이지만, 파도소리와 어우러지는 불경소리는 심심산골의 암자에서 들려오던 소리와는 또 다른 사바세계로 빠져든다. 굴다리를 빠져나가며 시작되는 레일바이크와의 동행은 동해안 제일의 경관을 자랑한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도열한 숲 사이로 철길이 놓이고, 동해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레일바이크에서 젊은 연인도, 노부부도 환한 웃음 속에 십년씩 젊어진다. 레일바이크 탑승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초곡 정류장을 지나 갯바위 풍광을 바라보며 해변을 걷다보면 궁촌에 도착하며 오늘의 일정도 끝이 난다.
남화산 수로부인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