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세계/시산의 행사

2011년 송년 산행

김완묵 2011. 12. 19. 03:41

 

일시; 2011년 12월 18일

장소: 도봉산 둘레길

참석인원: 김완묵 외3인,   나용준 외3인,   전 산우,   주 진하,   문 영호  이상 11명 

 

 

시산이 움직이는 날.

영하 10도의 맹추위도 슬그머니 물러가고 쪽빛 하늘에는 구름 한 조각없이 청명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회원들의 불참이 많았지만 우리의 발걸음에는 변함이 없고, 보무도 당당히 도봉산 둘레길에 올라선다.

 

 

 

名山大川을 찾는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완연하여 조선중기의 학자인 송시열선생이 도봉서원을 참배하고 서원입구 계곡에 남긴 道峯洞門(도봉동문)이 지금도 선명하다. 광륜사 뒷담을 돌아 올라서는 둘레 길은 寂寞空山(적막공산)이다. 수많은 인파들이 도봉서원 쪽으로 몰려가고 호젓한 사색의 길이 열린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서면 의정부와 도봉동이 경계를 이루는 다락능선이다.

 

의정부시경계를 따라 오른쪽으로 하산 길을 따르면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땀방울도 사그라진다. 다락원길로 접어들면 청소년들의 메카인 YWCA 다락원 캠프장이 반겨준다. 다락원이란 조선시대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팔았던 곳이라고 한다. 미군부대 잭슨캠프 뒤편으로 울창한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강원도의 오지를 걷는 기분이다. 도심 속의 별천지에서 만단시름이 녹아나고 세파에 찌든 때가 말끔히 씻겨 내린다.

 

수도권내부순환도로와 의정부시외곽도로가 지나는 고가차도에서 망월사유원지까지 도심지의 인도를 따라 진행한다. 망월사역 3번 출구를 나오면 산악인 엄홍길의 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1960년 9월 14일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엄홍길은 167cm의 키에 66kg의 아담한 체구로, 世界의 高峰 히말라야의 8,000m 가 넘는 14좌를 세계에서 8번째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등정한 자랑스러운 山岳人이다.

 

둘레 길은 망월사 중간지점에서 보루 길로 시작된다. 망월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한 절이다.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마주치는 사람도 없이 원시림 속을 걷는 듯 적막공산이다. 우이동에서 지나오는 동안 가장 가파른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속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무는 산소를 만들어내고 그늘을 드리워준다. 떨어진 낙엽이 포근한 오솔 길을 만들어주니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우리의 몸은 활기찬 피스톤운동을 하고 노폐물을 걸러낸다. 숲속을 파고드는 햇볕과 피톤치드로 샤워를 하고나면 거뜬하게 가벼워진 몸이 양탄자 위를 걸어가듯 가뿐해지고 십년은 젊어진다.

 

 

원심사 뒤편으로 오르는 계단 길은 숨이 차도록 가파른 곳이다. 몸속에 노폐물을 쥐어짜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사패산 제3보루가 반겨준다. 보루라 함은 국경지대에 설치한 견고한 진지를 말하며 적의 동태를 살피고 비상시에는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천보산의 보루와 함께 삼국시대 고구려가 쌓은 성으로 사패산에는 3개의 보루가 있는데 그중에서 규모가 가장커서 둘레가 250m에 이른다.

 

모처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이 좋아 호원동과 수락산의 정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회룡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서는 왼쪽으로 천년사찰 회룡사가 보인다. 회룡사는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전설이 깃들여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고 부근에 있는 석굴암은 김구선생이 은거하던 곳으로 바위에는 친필서각이 남아있다. 또한 관북지방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의정부는 태조 이성계가 태종 이방원과의 불화로 함흥차사라는 고사성어가 만들어지고 이성계의 환심을 사기위해 정승들이 이곳까지 행차하여 정무를 본 후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국립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수많은 동식물 중에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것을 깃대종이라 부르며 이곳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도 산개나리와 오색딱따구리를 깃대종으로 선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극소수의 품종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이 유일한 자생지로 멸종위기에 있어 자생지조사와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오색딱따구리는 한국전역에 살고 있는 텃새로 검은색, 붉은색, 흰색 깃털이 있으며 나무에 구멍을 뚫고 긴 혀를 집어넣어 해충을 잡아먹거나 호두, 옻나무열매를 먹고 산다.

 

배달민족인 우리나라가 다문화 국가로 변화하면서 동식물세계도 외래종의 범람으로 순수혈통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황소개구리가 대표적이라면 단풍잎 돼지 풀 또한 예사롭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하지 않던가. 번식이 왕성한 외래종에 침식당하는 우리의 순수혈통을 보호하여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즐거운것이 먹거리라면 산행에서 빼 놓을수없는것이 새참으로 겯들이는 막걸리가 아닌가?

자 한 잔 받으소.

 

 

꽃중에 꽃.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어디서들 오셨는가?

 

 

시산의 버팀목.

노익장을 과시하는 문영호시인과 주진하시인

 

 

 

 

금실 좋은 부부애.

나용준 부회장의 다정한 모습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우리 시산도 천만년 살고지고

 

 

사색의 길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피어난다.

 

 

 

 

어라!!!!

저자거리로 내려섰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우리의 가는길에 즐거움만 남는다.

파안대소

 

 

깜짝쇼 .

 

기대가 되는데.

역시나

산상의 팓죽 잔치

선화표 팓죽이 우리의 언몸을 따듯이 녹여준다.

요걸 몰랐지. 가갈갈갈갈.........

내일 모래가 동지라네.

 

 

 

한국에서 팥죽은 겨울에 많이 먹으며, 특히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冬至)에 먹는다. 동지팥죽에는 찹쌀을 동그랗게 빚은 새알심을 나이 수만큼 넣어 먹었는데, 이 때문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민간신앙에서, 빨간색은 귀신들이 두려워하는 색깔이므로 붉은팥으로 끓인 팥죽에는 액운을 물리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팥죽을 끓이고 먹는 풍습은 잡귀가 가져오는 불운이나 전염병을 막기 위한 주술적인 의미가 있었는데, 팥죽을 먹기 전에 집안의 사당에 팥죽을 먼저 올리고, 부엌, 창고, 대문, 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렸다. - 백과사전 인용-

 

 

 

 

 

 

 

 

 

시산의 행사에 빼 놓을수 없는 시낭송

 

 

 

 

 

 

 

 

                                                        산악인 엄홍길 전시관 견학

 

 

 

 

노래방 순례

오늘의 하일라이트 행사장에서 목청껒 불러본다.

십일번 애창곡

 

 

 

 

 

 

 

 

 

 

 

 

 

 

 

 

 

 

 

 

 

아듀.

가는해를 아쉬어 말고

돌아오는 임진년의 새아침에 희망을 걸어보는 시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