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묵 2011. 3. 25. 19:36

 

                          출판 기념회

 

일 시: 2011년 3월 23일 28시  30분

장 소: 강서구 화곡1동 줄줄이 부페

 

 

 

1. 장내정리 - 사회자   오 희정 시인

 

 

2. 개회선언 - 사회자

 

 

 

 

 

3. 내빈 소개 - 사회자 호명

시산 문학회 - 김 은남 시인, 전 상열 시인, 주 진하 시인, 전 호영 시인, 나 용준 시인 

               조 철윤 시인

 

 

 

 

 

가 족 - 부인     큰 딸 명숙       둘째딸 미숙       동생 김 연묵

 

 

 

 

 

 

 

 

4. 작가 약력소개 -사회자

충주출생으로 안경을 천직으로 사업에 종사하면서 산과 인연을 맺어 800여산을 오르는 동안 시산 문학회와 양천문학회에서 문학 활동을 하며 문학공간으로 등단을 하고 산행수필집『바람과 구름이 머무는 곳』을 출간하면서 양천 문학상과 시산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에 정진하면서 이번에 백두개간을 종주하며 체험한 글들을 모아 수필집 『백두대간에 부는 바람 』을 출간하여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접수하는  하 명 례 사무국장

 

 

5. 꽃다발 증정 둘째 딸    미숙

 

 

 

6. 작가 인사 및 창작 배경 설명

 

 

 

 

 

존경하는 김응만 회장님

그리고 사랑하는 양천문학회 문우님들의 후원으로 출판 기념회를 열게 되어 대단히 감사 합니다. 제가 문단 생활을 하면서 양천 문학회와 함께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시산 문학회에서도 전 현직 임원들께서 많이 참석하여 축하를 해 주시니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수필집「백두대간에 부는 바람」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이란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줄기를 말하며 백두산의 장군봉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내려오며 금강산과 설악산, 태백산과 소백산을 지나 덕유산에 이르는 동안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산들을 두루 거치며 지리산의 천왕봉까지 1,500km가 넘는 대장정의 파노라마를 이루게 됩니다.

 

분단조국의 슬픔을 뒤로하고 남진하는 대간 길은 설악산의 진부령에서 도상거리로 662km에 실제로는 750km가 넘는 길을 30구간에 나누어 진행하게 됩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산과 인연을 맺었지만 산을 오를수록 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산행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백두대간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 도전장을 내 밀었습니다. 그때 나이가 52세 그러니까 16년 전 일이군요.

 

그 시절만 해도 백두대간 종주라는 말이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여 전문 산 꾼들이나 하는 레저 활동쯤으로 생각할 때입니다. 지리적인 불편한 여건으로 무박종주가 필수적이어서 동대문 광장에서 토요일 밤10시에 집결한 일행들이 버스에서 토끼잠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에 접근하면 새벽 3시.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고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종주 길에 나섭니다.

 

짧게는 20km, 길게는 30km가 넘는 구간을 9시간에서 12시간까지 강행군을 하다보면 온몸이 파김치가 되고 맙니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폭우 속을 걸어야하고 엄동설한의 혹한 추위와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치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내 노 라 하는 건각들이 사명감하나로 백두대간에 도전하지만 3개월이 못되어 절반으로 줄어들고 1년을 지나고 나면 인원부족으로 종주를 포기하는 산악회가 속출하게 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했나요.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가까이 지내는 후배의 만류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종주를 포기하고 맙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란 말로 표현할 수없는 번민과 고통이 따르지요. 해서 마음 한구석에 불씨를 지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중 강원도 오지까지도 버스가 들어가는 포장길로 바뀌고 고산준령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당일 종주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입니까?

 

구간의 길이가 12km에서 15km로 줄어들어 5시간이면 거뜬하게 주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30구간이 52구간으로 늘어나게 되었지요. 새로운 용기를 얻은 우리는 3년 만에 지리산자락의 복성이 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사업과 병행하는 종주 길은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빈 구간을 메워가며 이순의 나이에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며 대단원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고진감래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가 봅니다. 자아실현의 성취감에 목이 뫼이고 온몸에 피가 솟아오르는 감동 속에 그동안 어려운 고 빗길을 이겨낸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고 개인의 생활이 윤택해지며 산을 찾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말이면 전국의 산들이 몸살을 앓고 백두대간에 도전장을 내미는 건각들이 수만 명에 이르지만 감동적인 사실을 책으로 발표한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자료들을 가슴속에 묻어두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워 이번에 『백구대간에 부는 바람』의 제목을 달아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백두대간의 완결 편은 북쪽을 지나는 900 여km를 답사해야지만 분단의 슬픔을 곱씹으며 북녘 땅을 밟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기위해 금강산의 세존봉과 만물상에 올라 금강산을 지나는 대간 길을 바라보며 의지를 다지고 백두산의 천지에 올라 장군봉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어 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산길을 간다는 것이 지루하기 짝이 없고 글로 표현한다는 것도 단순하여 같은 말을 반복하다보면 글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기가 쉽다는 생각에, 우리 조상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어온 골골마다 생활풍습과 애환이 서려있는 전설을 비롯하여 지리, 역사, 문화에 걸쳐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여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혼신의 힘으로 일구어낸 작품이라 자부하며 백두대간을 오르는 후배들에게 필독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고 선배님들과 동료문우님들께서 삼천리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아우르는 대간 길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축사 - 양천 문학회     김 응만 회장

 

 

 

                                      장 윤우 고문

 

 

 

                                      김 태호 고문

 

 

 

                                      오 희창 고문

 

 

 

 

            시산 문학회     김 은남 시인

 

 

8. 작품소개 시산 문학회   전 호영 시인

 

 

9. 작품낭송 시산 문학회   주 진하 시인

 

 

커 보이는 사람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커 보이는

당신

 

왜 자꾸 커 보일까

산사랑, 그 열정 때문일까

따뜻한 인간미

불타는 정의감

새록새록 묻어나는

핑크빛 사랑

그리고 또 뭔가가 진하게

흐르는 게 있어

감로주 같은 맛

만날 때마다 그것을 느끼게 하는

당신  

그런 당신이 너무 좋아

나 자리 깔고 눌러 앉았네

그 시원한 그늘 밑에서

실컷 마시며 취하고 놀다가

해 떨어지면 함께 동무하려고

 

 

 

10. 축시 - 양천 문학회

 

 

 

 

           산          이 영희 (광희)  시인

 

당신의 등은 산이 되어 다가오고

당신으로 가는 길이 된다.

 

내리는 백설

산 언저리에 긴 그늘을 덮는다

 

혼자 가는 산 길

나뭇가지에 걸린

당신의 발자국 바람결에 들린다

 

나무위에 쌓인 우표 없는 엽서

시간을 붙들고 바르르 떤다

 

돌 틈에 끼어 있는 이끼 같은

어두움의 허물을 벗는다

 

 

 

 

 

 

김 완묵            이 덕주  시인

 

 

그는 안경이다

눈은 떴어도 잘 못 보고

흐리게 보는 사람들

밝고 맑고 크게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준다

사람마다 마음밭 문을 열어주니

서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저마다 밝은 눈이 되어

지평을 넓게 펼치도록 해 준다

30년 동안 그는

안경으로 세상의 문을 크게 만들었다

그는 안경이다

 

그는 자신의 눈도 열고 싶었다

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산으로 갔다

그의 눈은 산에 있었다

높은 곳으로 오르면, 자신이 자리했던

저 아래 낮은곳 마을도 따라와

함께 산으로 가고 있었다

백두대간을 쉬임 없이 종주하면서

산으로 가는 안경이 되고 싶었던 걸일까

 

그는 산의 중심에서

또 하나의 산이 되었다

산의 안경이 되었다

안경을 쓴 산이 되고 있었다

아니다 긴완묵 그는

지금 안경마저 벗은 산이다

산으로 서있다

비로소 그는 진정한 자유인이다

           2011. 3. 23

 

 

10. 폐회식 - 사회자    오 희정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