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세계/문학공간
김시습과 천상병의 만남
김완묵
2009. 11. 22. 16:57
상계동 유원지 입구를 천상병시인의 공간으로 조성하여
그분의 주옥같은 시편들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모음으로 엮어 본다.
너른 암반 시원한 계류에 약수터를 오가는 주민들도 천상병 시인의 숨결을 기억 하겠지요 .
정상으로 가는 길엔 영원암의 독경소리가 손짓을 하고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마들평야의 아파트숲과 북한산의 모습은 일대 장관이다.
건망증도 심하면 중증이라고
입동지나 소설이 내일 모래요
첫눈 내린지가 언제인데
겁도 없는 개나리
노란 꽃대 세우고
꽃망을을 터트리나
아서라
시절을 모르는것이
개나리만의 일이더냐
세상이 하 뒤숭숭하니
우리 모두 건망증에
치매 환자인 것을.
영원암 뜨락에서 풍운아
매월당 김시습의 혼을 찾아가는 깔딱고개.
거치른 층층계단 힘겹게 올라서면
오른쪽은 정상이요. 왼쪽은 매월정
누각에 올라서면 신선이 따로 없다.
시절을 잘못만나 웅지의 뜻을 펴지 못하고
露天夜宿으로 걸식을 하며
2,000여 수의 시를 남겼으니
철원의 매월대
경주의 금오산
수락산 기슭에서
그의 흔적을 엿 볼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