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6 부: 팔봉지맥
팔봉지맥(단군지맥)/47.4km
속리산 천황봉에서 시작한 한남금북정맥이 칠장산으로 이어가는 중. 쌍암재에서 525봉에 올라서면 팔봉지맥이 분기한다. 보은군 회북면과 내북면, 청원군의 가덕면이 모이는 3개면 경계봉인 정상에서 서쪽으로 분기하는 팔봉지맥은 파반령(360m), 봉화봉(220m ), 용덕산(243m), 팔봉산(292m), 은적산(206m), 망덕산(170m), 출동산(148m), 황우산(193m) 을 거처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동쪽. 충남 연기군 금남면에서 맥을 다하는 47.4km의 산줄기를 팔봉지맥(八峰枝脈)이라 한다.
쌍암재를 사이에 두고 갈라지는 금적지맥은 대청호의 동북쪽을 아우르고, 팔봉지맥은 대청호의 북서쪽을 감싸 안으며 보은군과 청원군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서진하는 능선이 청주시의 남쪽을 지나며 팔봉지맥에서 발원한 무심천은 청주 시내를 지나 미호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팔봉지맥의 분기봉인 525봉에 "단군지맥(백두대간)"의 표지석이 있는 것은 은적산에 단군성전이 있어 표기된 것으로 짐작한다. 서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는 지맥은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하늘 숲을 이루는 뚜렷한 등로를 따른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400-500m급의 주능선은 청원군 가덕면과 보은군 회북면의 군경계선을 따라 잡목을 헤쳐가지만 산세가 뚜렷하여 이탈할 염려가 없다.
가파른 비알 길을 올라 바위지대를 지나면 팔봉지맥에서 가장 높은 595봉에 오른다. 아무런 표시도 없이 지나치는 산줄기지만 전망만은 시원하게 펼쳐진다. 분기점에서 1시간 30여 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547봉에 올라선다.
547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고, 바위가 있는 봉을 넘으면 병풍처럼 생긴 큰 바위 밑이다. 완만한 날 등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제법 넓은 공터를 이룬다. 이곳에서 길이 좋고 평탄한 왼쪽 능선길이 아닌 다소 가파르고 희미한 산길이 손짓하는 오른쪽 내리막이 지맥이다. 절개지 왼쪽으로 내려서면 성황당 비슷한 기도터 안에 조그마한 태극기가 걸려있다. 도로를 건너 작은 공원에는 정자와 피반령 해발 360m라 표기 된 표지석이 있고, 도로 옆에는 청원군 가덕면과 보은군 회북면 도로 경계 표지판이 있다. 분기점에서 4.5km에 2시간이 소요된다.
피반령이 지나는 25번 국도는 청주에서 보은으로 연결되는 길목이다. 소공원에서 잠시 사면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면 KTF 이동 통신탑이 있는 곳에서 길이 좋은 왼쪽 마루금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오른다. 고도 약460m정도 되는 삼면의 경계(청원군 가덕면, 문의면. 보은군 회북면)를 이루는 분기봉에서 보은 군계를 떠나 청원군 지경으로 들어서는 오른쪽의 가파르고 희미한 능선을 내려서면 잡목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마을 뒤로 연결되는 낮은 구릉지대는 갈림길이 수시로 나타나, 길을 이탈하여 갖은고생을 하기가 다반사다. 그래도 반가운 것은 명당자리 찾아 모신 조상들의 묘 자리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표지석에 이름석자라도 새겨 넣으면 錦上添花(금상첨화)가 아닌가. 430봉을 지나며 가덕면과 문의면 경계선을 따라 방풍림으로 묘지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을 빠져나와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는 비포장도로인 능갓고개에 도착한다. 피반령에서 3.4km에 1시간이 소요된다.
능갓고개는 가덕면 하금곡 마을과 문의면 능갓 마을을 이어준다. 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르면 高靈申氏 師祿公派 납골당과 通政大夫 報恩縣監 高靈申氏 합장묘를 통과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청원 66번 표지목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리키다소나무 숲 아래 잡목과 덩굴이 무성한 능선을 따른다. 상수원보호구역 청원65번, 64번을 지나 고개를 넘어 송전탑을 통과하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장재동고개에 도착한다.
장재동마을과 노현리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177봉으로 진행하려면 최근 개통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절 개지를 통과해야한다. 고속도로 절개지 왼쪽으로 내려서서 갓길을 따라 약30m 왼쪽으로 진행하여 고속도로 고가 다리가 시작되는 아래로 건넌다. 이동통신 탑을 지나 마루금을 따라 조림지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고, 벌목현장을 지나 전망대에 내려서면“육지속의 바다”대청호가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마루금위로 올라 내리막 능선을 철조망이 가로막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 포도밭 위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왼쪽으로 내려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50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장고개에 도착한다. 고개 오른쪽에는 삼항1구 표지석과 가덕면 면 경계 표지판이 있고, 도로 건너편에는 (주)유니온 레미콘 공장과 성남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509번 지방도로를 건너 봉화산을 오르는 길은 칡넝쿨과 가시넝쿨, 잡목이 뒤엉켜 앞길을 가로막고, 유니온 레미콘 공장의 분진으로 숨이 막힌다. 상수원보호구역 청원50번, 49번, 48번을 연이어 지나고 46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오르면 공터에 잡초가 무성한 봉화산221m)정상이다. (피반령-봉화산 까지 7.5km)
봉화산(221.m)에서 오른쪽으로 마루금 위로 철탑을 세울 때 만든 임도를 따라 78번 송전탑을 시작으로 철탑들을 따라 진행하면 상수원보호구역 45번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청원〜상주 간 30번 고속도로 문의IC 진입로 절개지에서 왼쪽으로 내려와 32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방고개까지 도로를 따른다. 32번 지방도로는 대전시 목상동에서 청주를 오가는 2차선 도로지만 현재 확장 공사 중이다.
길 오른쪽에 오아시스레스토랑이 있고, 잠시 후 도로 건너편으로는 도로 확장공사 중이라 오른쪽 둥지파크 모텔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공사 중인 왼쪽 사면 길을 따라 절개지 정점에 올라 능선 길을 따른다. 상수원보호 39번을 지나 155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상수원보호 37번을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32번 철탑을 지나 30번 철탑이 나올 때까지 진행하면 시멘트도로인 덕은이 고개이다. 도로건너 능선을 따라 동래정씨 묘들을 지나고, 마루금을 따르면 작두산(430m) 갈림길인 317봉이다. 방고개에서 갈림길까지 3km에 1시간 남짓 걸린다.
갈림길에서 길이 좋은 평탄한 왼쪽능선은 작두산(430.3m)가는 길이고, 지맥은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다. 좌우로 갈림길마다 방향을 바꾸지만 등로가 뚜렷하여 이탈할 염려는 별로 없다. 임도 삼거리에서 또 한 번 왼쪽으로 내려서면 시멘트도로가 나온다.
등동리 농로 갈림길에서 마루금으로 난 농로를 따라 진행한다. 전면 오른쪽으로 무사골과 오방골, 양지말을 바라보며 마루금으로 난 평탄한 비포장 농로를 따라 진행하여 무사골 고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른다. 무사골 마을 뒤 야산에 인삼밭지대 갓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가 12번 군도가 지나는 도로에 내려서면 등동리 마을이다. 도로 오른쪽 옆에 로즈텔이 보인다. 작두산 갈림길에서 2km에 40여분이 소요된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버스정류장과 상수원보호 34번 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능선에 오른다. 상수원보호 33번, 32번을 지나 오른쪽으로 철탑이 있는 능선을 지나면 왼쪽에 용암마을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부처마을이 보이는 무명봉에서 직진하여 묘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상수원보호 31번을 지나면 고속도로 절개지위로 올라선다. 철계단을 내려와 절개지 중간에서 왼쪽으로 절개지를 따라가면 2차선 도로인 부첫대 육교와 만난다.
왼쪽으로 대청 땜 방향 표시판이 있는 도로 갓길을 따라 고속도로 위를 통과하여 고속도로 반대편 절개지로 오른다. 절개지 정점에서 내리막으로 잠시 진행하여 송전탑을 지나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모재고개에 도착하면 도로가에 세리모텔이 보인다. 절개지 오른쪽으로 무명봉에 올라 앞으로 진행될 마루금을 바라보며, 국사봉(282.6m)이 분기하는 278m봉에서 국사봉은 오른쪽능선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묘 3기가 있는 240봉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5번 철탑이 나오고 1차선 아스팔트길인 공덕고개에 도착한다. 부첫대 육교에서 2km에 1시간이 소요된다.
공덕재에서 제법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 고속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서진한다. 공덕재를 출발하여 30여분간 능선을 오르내리면 소나무 숲이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입암저수지와 봉무산(346.9m)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고, 경부고속도로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가 만나는 청원분기점 주변 일부가 조망된다. 密陽朴氏 墓를 지나고, 능선 왼쪽으로 산 너머 마을을 지나, 모과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능선을 연이어 넘어서면 컨테이너 박스와 상점 등이 있는 17번 舊 도로에 도착한다.
17번국도 구 도로를 따라 신라원 간판이 있는 건물 옆으로 내려와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밑으로 통과하여 17번 국도가 지나는 밤고개의 4차선도로를 건넌다. 17번 국도는 청주에서 신탄진으로 가는 도로인데 경부고속도로와 동행한다.
고속도로를 여러 번 넘나드는 마루금을 따르며, 만리장성과도 같은 철옹성을 지나가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물길을 피해 달려가는 지맥이 그만큼 굴곡이 심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조국의 번영을 위해,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강산을 누비고 혈맥이 흐르는 마루금이 동강나고 보니, 풍수지리를 신조로 살아온 조상들이 보신다면 기절초풍할 일이 아닌가?
서쪽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청원-상주 고속도로의 분기점인 청원 인터체인지 부근이라 자동차의 소음도 더욱 심하고, 뚜렷한 마루금을 지나는 행보가 여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16번 송전탑이 있는 용덕산(248m)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南陽洪氏 墓에는 잘 생긴 바위가 있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경부고속도로가 가로 막는다.
건너다보이는 덕고개가 직선거리로 300여 m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뛰어 넘을 자 누구인가. 눈물을 머금고 절개지 중간에 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800여 m를 걸어간 뒤에야 숨통이 트이는 석실교 밑으로 고속도로를 건널 수 가 있다. 돌아간 만큼 되돌아 온 덕고개는 말이 없지만 동강난 마루금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리고, 분기점에서 25km 지점이니 팔봉지맥도 절반을 지나온 셈이다.
척북리 덕고개의 표지석이 있는 덕고개 4거리에서 마루금으로 오르는 초입에 노송이 울창하게 서있다. 마을 뒤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 따사로운 가을 햇살아래 南陽洪氏 家族墓域을 지나 오른쪽으로 길이 좋은 일반등산로를 따라 8봉에서 시작하여 6봉인 주봉(297m)에 도착하지만 잡초만이 무성하고 능선을 조금 더 따라가면 5봉에 도착하며 팔각정 옆으로 레저토피아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판독하기 어려운 삼각점이 있는 팔봉산(291.9m)이다.
팔봉산. 여덟 개의 봉우리가 모여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동양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 홍천의 팔봉산은 강과 어우러진 산이요. 서산의 팔봉산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인데, 이곳의 팔봉산은 이름값에 못 미치는 산이지만, 지맥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으로 위안을 한다. 북쪽으로 1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서쪽으로 은적산을 품에 안은 강내면의 넓은 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 경부고속도로 너머로 청주시가 아련히 보인다. 1봉의 바위지대를 돌아 석실고개로 내려서는 절개지에는 로프가 걸려있고, 잠시 후 시멘트포장도로가 지나는 석실고개에 내려선다.
석실고개 북쪽으로 성황당 돌무더기가 있고, 자잘한 봉우리들을 넘나들며 5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주변에는 등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구암 마을을 품에 안고 돌아가는 지맥이 점점 낮아지고, 북쪽으로 미호천과 남쪽으로 대청호의 분수령을 이루는 물줄기들이 금강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지맥은 북쪽으로 리기다소나무 숲 사이로 경운기 길을 따라가지만 마을과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농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지맥을 찾기에 애를 먹는다.
구암 마을을 왼쪽에 두고 빙 돌아 청주헤화학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孝婦 晉州河氏 烈女 비각이 있는 옆으로 진행하여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구암고개를 건넌다. 절개지 우측으로 염소목장이 있고 慶州金氏 配 全州李氏 合葬墓에서 북쪽 능선으로 올라 배나무과수원의 철조망 옆으로 진행하여 594번 도로에 내려선다. 북쪽으로 부모산(232m)이 잘 보이는 594번 도로는 청주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2차선 포장도로다. 덕고개에서 4.8km에 1시간30이 소요된다.
도로건너편으로 마루금 왼쪽에 작은 암자 "속천암" 보이고 입구에는 입간판이 있다. 잠시 후 도로를 건너 비교적 평탄한 능선으로 오르면, 나무에 백산봉(113m)이란 팻말이 걸려있는 정상이다. 덕고개에서 북쪽으로 달려온 지맥이 백산봉에서 기수를 서남쪽으로 돌려 은적산까지 가는 길은 활등같이 굽은 등성이를 따르게 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검은색 비닐하우스와 건너편으로 청주성신학교 신축공사 현장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성신학교 오른쪽 마루금으로 오르면 길옆으로 정성스럽게 치장한 묘가 있고, 능선에서 왼쪽으로, 변전소 건물이 있는 곳에서 또 다시 왼쪽으로 진행한다.
농로와 마을길이 복잡하게 야산의 숲길로 이어지고 포장도로를 건넌 뒤 왼쪽으로 현암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면 작은 소류지가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인다. 수타리봉(126.5m)능선과 지맥이 분기 되는 정점에서 왼쪽으로 50m 정도 내려와 金海金氏 墓를 통과하여 남쪽으로 내려서면 1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오르면 울창한 잔솔밭사이로 등산로가 뚜렷하고, 능선을 내려가면 시멘트 농수로가 지나는 비포장도로 위로 내려선다. 고갯길을 건너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삼각점(청주 428. 1992 완전)이 있는 113.2봉이다. 오른쪽으로 리키다소나무 숲길이 좋은 내리막 능선을 따라 마루금 왼쪽으로 5〜6기 가족묘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주변의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좀 더 내려와 상수원 시설물 옆을 통과하고, 절개지 오른쪽 묘 있는 쪽으로 내려와 2차선 594번 도로가 지나는 궁현리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도로 건너편 능선에는 연궁교회의 첨탑이 茫茫大海의 등대보다 더욱 높아 보이고, 성평석재 간판도 보인다.
도로를 건너 마루금 왼쪽으로 경운기 길을 따라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南陽洪氏" 家族墓가 나오고,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보이는 전원주택의 초록색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멀리서도 보이는 송전탑(No.4)을 겨냥하여 참나무와 송림이 하늘 숲을 이루는 능선을 따른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 임도를 내려오면, 은적산(206.3m)을 오르는 시멘트 포장도로 갈림길에 도착한다.
궁현리 방아다리에서 은적산 을 오르는 갈림길에는 SK 송전탑기지국이 있고, 도로의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통과하여 단군성전이 있는 은적산으로 향한다. 도중에 장승과 충혼비, 조관구씨 송공비가 있고, 돌탑과 봉수대, 홍살문, 배달의 문을 들어서면 홍익문 앞에 힌색으로 단장한 단군석상이 있고 옆으로 검은 오석의 천부경 비석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홍익문을 들어서면 영정이 모셔진 단군성전이 있다. 배달의 문옆으로 잘 가꾸어진 잔디밭 건너편에는 팔각정자(이화정)가 있고 단군성전 연혁비가 있다.
정상에 세워진 단군성전은 1945년 해방이후 청주 청원지역의 애국지사들이 중심이 돼 국조 단군제단을 봉축했으며 이후 꾸준히 보완해 1974년 단군전이 완공됐다. 국조 단군의 얼이 서린 은적산에선 나라를 세운 개천절과 음력 3월 15일 국조 단군이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어천제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정맥으로 가지를 치고 또다시 지맥으로 뻗어 금강줄기에 뿌리내린 지맥의 중심에 국조 단군을 기리는 단군성전이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옷깃을 여미며 나라의 근본을 모시는 성전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
이화정 : 소재지 -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 산 7번지. 강내의 상징 은적산(206m)과 미호천은 仁山智水(인산지수)를 이루고 樂山樂水(요산요수)의 순후한 인심은 생의 바탕이요 자랑이다. 檀君聖殿(단군성전)이 있는 이곳은 삼국시대 축조된 저산산성이 남아있고, 고려시대의 봉수대가 있었으며, 단군상을 모시고 있는 유서 깊은 유적지에 단기4339년(2006년) 6월에 착공하여 10월3일 개천절에 완공을 보았다고 한다. 理化亭(이화정)은 국조 단군의 建國理念(건국이념)인 弘益人間(홍익인간), 在世理化(재세이화)의 세계동포주의에 바탕한 人本思想(인본사상)과 인류애를 구현하고 실천하는 대 이상을 간직하고 있다.
이화정에 올라 주위를 바라보면 고도 200m의 산답지 않게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망덕산(176m) 너머로 미호천과 조치원, 계룡산의 천황봉이 하늘 금을 이루며, 북쪽으로 부모산(232m)과 청주시가지, 그 뒤로 한남금북정맥 산줄기들이 힘차게 뻗어 나가고, 동쪽으로 지나온 팔봉산 자락에 남면의 농촌 들녘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은적산에서 지맥의 진행 방향은 서쪽의 망덕산을 겨냥한다. 정상을 오르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와 단군성전 바로 아래 조관구씨 송공비가 있는 안부 갈림길 직전에서 왼쪽으로 忠州池氏 家族墓域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노송 몇 그루가 있는 안부에서 직진 능선이 아닌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오랫동안 경작이 되지 않은 과수원에 아카시아와 잡목이 무성한 곳을 통과하고 마루금 왼쪽으로 慶州李氏菊堂公派 납골묘지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2차선 군도가 지나는 유두고개에 안착한다.
고개 마루에는 바람아래 팜스테이 간판이 있는 까페가 있고, 동학혁명 정필수씨 안내간판 건너편의 임도를 따른다. 30여분동안 숲속을 헤치며 올라선 망덕산(177m)정상에는 삼각점(NO 013)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 할 것이 없고, 남쪽으로 내려선 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507번 도로가 지나는 저산고개가 된다.
고개 마루에는 저산리1구 표지석이 있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위로 올라 LG텔레콤 당곡기지국을 지난다. 10여 분간 능선을 오르면 전주이씨 묘가 나오고, 팔봉지맥과 마봉산(173m)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이른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팔봉지맥이고 오른쪽의 오름길은 마봉산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내려서는 지맥은 100여 m 미만의 야산들이 마을 뒤로 이어지고, 가족 묘지들이 양지바른 둔덕을 모조리 차지하고 있다. 조상의 얼을 기리는 후손들의 정성이 도를 넘어 호화분묘로 치장을 하고, 재력과 권세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토를 잠식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없는 자들의 푸념으로 들리는 현장을 지나며 마음이 편치를 않다. 묘지를 가로지르며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길은 제법 선명하게 나있고 절개지를 왼쪽으로 돌아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고갯마루 왼쪽에는 미성 Line 입간판이 보이고 도로를 건너 왼쪽으로 오른다.
촛대석과 상석이 있는 가족 묘지를 지나 동안석재공장 뒤의 마루금으로 난 농로를 따라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건너편으로 星山裵氏 사천공파 문중묘역 안내판이 보이고, 도로를 건너면 星山裵氏 門中墓域이 장관을 이룬다. 리키다 소나무 숲이 있는 평탄한 능선으로 경운기 길을 따라 오르면 95봉이다.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호화 분묘를 지나 2차선 군도를 건넌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묘지들을 지나고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와서 잠시 후 능선으로 오르면 85봉이다. 通政大夫 近衛將軍 慶州李氏 묘지를 지나 1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마루금 옆에는 상수원 저장탱크가 있고 노곡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과수원을 지난다.
群鷄一鶴이라고 할까. 수많은 묘지들 중에 규모가 가장 크고, 호화스러운 묘지는 慶州李氏 家族墓域 납골당으로 호화스러움이 극치를 이룬다. 이는 행정도시의 개발에 따른 분묘이장을 하며 새로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것은 나의 옹졸한 심사일까? 이제 지맥은 응암농공단지를 가로 지른다. 왼쪽으로 (주)미건 의료기 공장이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와 공장 입구 유진통신공업(주), (주)한국 에프엠 공장을 지나 591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591번 지방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은 경부선 철도가 지나며 마루금이 절단되어 진행을 할 수가 없다. 경부선 철도 위를 통과하는 칠선과선교를 건너며 장애물을 통과한다.
오른쪽 구 도로로 진입하여 70봉으로 올라 왼쪽으로 한국남동발전소(주) 철조망 펜스를 따르면 121봉이다. 남쪽으로 출동산이 보이고, 응암농공단지 끝자락의 아랫덕고개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마루금 왼쪽으로 과수원 옆을 지나 잡목지대를 헤치며 출동산(152m)으로 오른다. 울창한 잡목으로 조암도 실망스럽고 아무런 특징이 없다. 동남쪽 능선으로 내려서는 산자락에는 분묘 이장공고문이 있다. 하늘색 지붕 공장 뒤로 진행하여 夫安林氏,配寶城吳氏 家族墓域을 지나 절개지로 내려서면, 4차선으로 확장된 96번 지방도로를 건너기가 수월치 않아 왼쪽으로 내려와 도로 교차로 굴다리를 이용한다.
왼쪽으로 도로와 공장이 보이고, 농로를 따라 밤나무 단지를 지나 인삼밭 옆으로 농로를 따르면 송전탑이 나온다. 차도고개에는 황우산정상과 합강1리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차도를 따라 고개에 올라서서 송전탑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복숭아 과수원을 지나면 남쪽으로 금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임도를 따라 황우산(192m)정상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도도히 흐르는 금강과 미호천이 합수되는 두 물머리가 보이고 건너편으로 노적산(180m)과 전월봉(260m)을 비롯하여 주위의 너른 평야가 펼쳐지고, 남쪽으로 부용산(221m)이 있는 금남면, 동쪽으로 부강약수가 있는 부용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황우산 정상에서 팔봉지맥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