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묵 2009. 3. 15. 16:12
 

징 검   다 리

2009년 2월 7일  입주

2010년 11월 28일 이사(길음동 삼성 레미안 아파트)


청계천 흐르는

신답역을 나서면

명문 예식장이 반겨주고


제방 밑의 뒷골목에는

오손 도손 얼굴을 맞댄

다가구 주택들이 모여 있다.


대문이 활짝 열린

문안으로 들어서면

장독대 옆으로 철 계단이

비바람도 막지 못할

허술함 속에

옥상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갈 

징검다리이기에

위안을 하며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꿈이 무르익어

2년 후

길음동의 생활을 연상하며

마음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