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세계/문학공간

상견례와 시상식

김완묵 2008. 11. 21. 17:37

 



 


 

상견례와 시상식




일  시 : 2005년 3월 13일 12시 30분 - 오후 2시 10분

장  소 : 종로구 무교동 파리넨스 빌딩 용수산 한정식 별실    참석인원 : 9명

 


 


 


일  시 : 2005년 3월 13일 오후 3시 -  오후 5시   수상자 : 40명

장  소 : 장충동 타워호텔 본관 젤코바홀    참석인원 : 150명 이상

 


 


 


하늘도 푸르고 마음도 푸르고 희망의 싹이 트는 춘삼월의 일요일 무교동의 용수산 한정식당 별실에서는 엄숙한 분위기속에 양가의 가족들이 인사를 나누고 명숙이와 혁민군의 앞날을 축하하며 두 사람이 오랫동안 사귀어오며 서로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중매와는 다르게 어색함도 잠시 줄거운 분위기로 이어진다.

 


 


 

애지중지 길러온 자식들이 장성을 하여 짝을 맺게 됨은 둥지를 벗어나는 새들처럼 푸른 창공을 향해 날개 짓하는 대견함과 딸 가진 부모의 안스럽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헤아려주시는 媤 어머니의 구김살 없는 활달한 성품으로 짧은 만남 속에 긴 여운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돈이라는 두터 운벽이 허물어지는 안도감으로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으니 양가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용수산이 자랑하는 차림표대로 한가지 씩 음식이 선을 보이며 구미를 당기는 것은 앞으로 두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의 고 빗길에서도 수직상승하는 조급함 보다는 한 계단 한 계단 정상을 향해 정성을 다할 때 보람과 성취감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기에 오늘 모임의 이미지와 부합이 잘되는 상징성 있는 식단이라 생각이 된다.

 


 


 


이 자리의 주인공이 명숙이와 혁민군이라면 타워호텔에서의 모임에는 바로 내가 주인공이라는 설레임과 가슴 벅찬 환희로 봄을 시샘하는 영하7도의 꽃샘추위 속에서도 아내와 미숙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화사한 봄날의 따스함 속에 꽃길 위를 걸어간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자면 피치 못할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고난의 역경을 헤쳐 오며 좌절과 시련 속에서도 꿋꿋하게 걸어온 길이기에 오늘의 영광은 더욱 값진 것이며 삶의 보람을 느끼는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무미건조한 생활 속에서 산을 오른다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활기찬 리듬 속에 습작을 하고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문학공간으로 등단을 하여 작가로서 품위를 지키며 바람과 구름이 머무는 곳 나의 분신과도 같은 처녀작을 상재하며 회갑을 기념하는 출판 기념회도 겸하여 내 평생 이렇게 행복하고 줄 거운 날이 또 언제 있었는가?




시간에 맞추어 연회장에 들어서니 가족과 선배 문인들의 축복 속에 열기가 고조되며 지난 일년간 문학공간을 통해 발돋음 한 햇병아리 문인들이 꽃을 단 가슴을 활짝 펴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한 날개 짓으로 비상을 하고 있다.




오늘은 내일을 향한 징검다리로 메마른 대지위에 단비를 뿌리고 푸른 초원을 가꾸어가는 정원사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펼쳐보이리라.     




축하 또 축하 장내는 박수소리로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