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오봉능선
불타는 오봉 능선
-2008년 10월 18일-
오 봉
창가에 날아든 고추 잠자리
유혹의 날개짓에 집을 나서면
도봉공원 가득 메운
원색의 물결들
고운 단풍사이로
고개 내민 우이암이
삼라만상 굽어보며 미소짓는데
솔바람 불어오는
전망바위 올라서면
만장, 선인, 자운 삼형제
늠름한 기상에
오봉이 반색하며 추파를 던진다
오매불망 보고파 찾아가는 오솔길에
오방색 단풍이 길을 막아도
달콤한 옹달샘이 유혹을 하여도
가는길 멈추는 대장부가 있더냐
눈이 시린 벽공을 뚤고
백옥같이 준수한
호걸선풍 오형제가
역발산의 기세로 산을 뽑아 올린다
수 백척 넓은 가슴
파고드는 젊은 함성
세월앞에 장사 없어
달콤한 꿈속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