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워킹

행주산성 가는길 -2-

김완묵 2008. 5. 31. 19:25
 


                                               행주산성 가는 길 -2-

 

 

방화대교 아래서 바라보는 덕 양산은 한강과 창릉천에 둘러싸여

벼랑을 이루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이곳에서 끝이나고 만다.

 

 

그나마 군부대에서 덕양산의 허리를 철조망으로 두루고 있으니 행주산성 찾아가는 길이 막연하다.

 

 

걷는데 이력이 났으니 1km 쯤이야 겁날 것이 없고 먼지가 펄펄 날리는 공사차량 사이를 비집고 찾아 간곳은 자유로를 가로지르는 굴다리 아래 행주산성의 간판이 반겨준다.

 

 

음식점들이 즐비한 행주산성 오르는 길.  완만한 비알 길에 갈지자로 오르면 천진난만한 유치원생들의 야외 나들이. 저들도 머지않아 이곳의 진실을 알게 되겠지.

 

 

 

대첩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권율장군의 동상.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하신 장군 앞에서 옷깃 여미며 머리를 조아린다.

 

 

 

정갈하게 조성된 산성 오르는 길.  참배객이 별로 없는 산책로에 관광 가이드를 앞세운 일본 관광객들이 오르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저들이 임진왜란의 치욕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三道 三門 이란?

궁궐, 사당, 서원, 향교에서 볼 수 있는 三道는 가운데 神道를 중심으로 좌우에 참도(參道)를 두게 되는데 神道는 사당에 모셔진 神이 다니시는 길로 일반인은 다니지 못하고 右入左出의 법도를 따르게 된다.

 

 

장군을 모신 忠莊祠도 三道三門의 구조로써 三道를 따라 三門을 지나면 세 개의 階段이 나오고 祠堂에 이른다.

 

 

忠莊祠는 權傈 將軍의 影幀을 모신 祠堂으로 원래는 행주나루터 안마을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로 幸州 紀功祠 가 있었으나 6.25전란으로 소실된 것을 1970년 행주산성 淨化工事때 이곳에 지었다.

 

 

 

정면 3칸, 측면3칸의 규모로 현판은 박 정희 대통령의 휘호이고 사당안의 영정은 장우성 화백의 그림이다.

 

 

 

 

대첩기념관에는 1593년 2월 12일 (선조 26년) 행주산성 전투당시 무기류와 권률 장군의 승전모습을 담은 행주대첩도, 충남금산의 이치 대첩도, 수원 독산성의 세마대 전투도 등 전투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행주산성 전투 승리의 4대 특징을 보면 

    1. 권률 장군과 휘하 장수의 완벽한 전략과 전술

    2. 과학적으로 설계된 최신식 무기의 사용

    3. 강, 절벽등으로 배수진이 형성된 자연적, 지리적 여건

    4. 민, 관군, 승려, 부녀자등이 혼연일체가 된 목숨을 건 전투

   

 

 

 

행주대첩도 - 행주대첩은 임진왜란 당시인 1593년 2월 12일(양력 3월14일) 전라도 순찰사 권율 장군이 지휘하는 2,300여명의 조선군이 3만여 명을 물리친 자랑스러운 대첩을 말한다.

 

같은 해 3월 14일2월 12일(양력 3월 14일) 벽제관 전투에서 승리로 사기가 오른 왜군 3만 여명이 3진으로 나누어 공격을 하여 오전 6시에 시작된 전투는 총 7개의 부대로 이루어진 왜군과의 총력전이었으며 10시간에 넘는 사투 끝에 왜군은 1만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후퇴하였다. 이에 관군, 의병, 승병, 여성에 이르기까지 온 백성이 혼연 일체가 되어 이룩한 승리였으며, 이 승리의 결과 왜군은 안전히 사기를 잃고 한성에서 철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또한 조선군은 그 동안의 수세에서 벗어나 공세를 갖추게 되었고 조선군이 가지고 있던 많은 무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갖게 하는데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장군은 이 전투의 승리로 도원수로 승차하고 부녀자들이 치마로 돌을 날라 온데서 행주산성이란 지명을 얻게 되었다.

 

 

행주산성의 정상인 덕양산(124.9m)에는 행주대첩비가 하늘높이 솟아있고 전망 좋은 덕양정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방화대교 그 너머로 강 건너 강서구의 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산 26-1 번지 -

 

 

 

 

행주대첩 비각과 충의정 앞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정경은 가히 환상적으로 열두 계단을 내려서면 아늑하고 호젓한 진강정에 이르고 천혜의 요새인 이곳이 절벽 끝에 터를 잡았으니 천하 절경이라.

 

 

  

 

다시 올라온 덕양정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亂世에 英雄이 나온다는 깊은 뜻을 되새기며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김시민의 진주대첩과 함께 권율의 행주대첩은 임진왜란이 가져오는 변란속에 청사에 길이 남을 3대첩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