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워킹

응봉산과 서울의 숲

김완묵 2008. 5. 22. 12:28
 

응봉산(81m)과 서울의 숲, 그리고 한강

2008년 5월 21일

 

 


마음이 답답하면 산으로 가라!

하지만 산으로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한강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한강과 중랑천의 합수머리

 


무작정 올라온 서울생활이 팍팍하면

찾아가던 응봉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게딱지 같이 다닥다닥 바위틈에 움막을 틀고

비알 길을 오르내리던 판자촌이

아파트로 변신을 했지만

그 시절의 찌든 고난을 어찌 잊을 수 있는가? 

 

 

 


응봉산은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해발 81m의 산으로 독서당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왕십리를 지나 응봉동과 금호4가의 고개에 한강을 굽어보고 있다.

 

 

 

 

 

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어 한강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산자락에

방치되어 있던 채석장을 개설하여 인공암벽 등반시설을 만들어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할 수 있는 소공원으로 조성을 하였다.

  

 

 

국철구간인 경원선을 타고 한강변을 지나면 봄소식을 전해주는 두 곳의 개나리 동산이 있으니 지하철 국철구간인 응봉역에서 바라보이는 응봉공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하철3호선 옥수역에서 바라보이는 달맞이 봉 공원이다.


 

 

 

 


이름 없는 돌산인 응봉산에 피어나는 개나리꽃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자연이 개나리 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소생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의 섭리를 역설적으로 반증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서울숲으로 들어가는 다리와 수중보

 

                                     수질개선으로 물고기와 두루미가 돌아오고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집들은 고층아파트로 개발되어 주거여건은 좋아 젓지만 도시의 경관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천만다행으로 한강변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응봉산 개나리 동산은 봄날의 향연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서울숲으로 들어가는 인도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서 북쪽으로 서울 숲의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금호동  로타리에 이르고 굴다리를 통과하며 한강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이 된다.

 

 

                                                        성수대교 진입로


청계천에서 연결되는 서울의 숲으로 들어가는 중랑천의 다리는 한강과 합류하는 두 물머리로 조국의 상징인 성수대교와 서울의 숲이 어우러진 명소로 답답하던 마음이 활짝 열린다.

 

 

 

 

 

 

 


성동구 성수1가동 685번지 일대는 2005년 6월 18일 서울의 숲으로 변신하기까지는 임금님의 사냥터로 군 검열장으로 사용하다가 근대화의 물결에 따라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수원 수원지로, 골프장으로 경마장으로 체육공원으로 활용되어 왔다.

 

 

 

 

 


현재 서울의 숲은 35만평 규모의 공원으로 동북부 주민은 물론 1,100만 서울시민에게 친환경적인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여 런던의 하이드 파크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버금가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방대한 면적의 서울의 숲은 5개 테마로 조성을 하였는데  1. 문화 예술 공원  2. 자연 생태 숲.   3. 자연 체험 학습장   4. 습지 생태 원.   5. 한강 수변공원이다.

 

 

 

 

 


자연 생태 숲에 방사된 꽃사슴들의 노니는 모습은 잠시나마 우리들도 자연 속으로 동화되어 화사한 야생화의 숨결 속에 찌들었던 마음이 활짝 열린다.

 

 

 

 

 


성수대교를 지나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이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포근히 적셔주고

자전거 하이킹으로 마음을 열고 구슬땀 흘리며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의 건전한 정신에도 활력이 넘쳐흐른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옆으로 갈대숲이 무성하고 눈도 뜨지 못한 야생동물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으니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가려는지?  서울의 강변에도 고라니를 비롯하여 오소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고 우리들이 마음을 열고 보살핀다면 공생공존이 가능하지 않을까? 

 

 

 


뚝섬유원지가 가까워 오며 강 건너 강남일번지의 마천루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가고 시원한 강바람에 윈드서핑, 수상 스키, 오리 보트로 여가활동, 취미활동으로 활기찬 젊음의 미래가 밝아온다.

 

 

 

 

 


잠실대교의 수중보를 지나 버드나무 휘늘어진 광나루 유원지. 올림픽의 성화가 대교를 밝히고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비둘기들의 날개 짓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바라본다.

 

 

 

                                                  잠실대교의 수중보

 

 

 

 

 

 


천호대교, 광진교에서 하이킹 코스도 막을 내리니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굽어보는 우리의 마음에도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는 팔당대교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하며 오늘의 발걸음도 여기서 접는다. (약12km - 3시간)  

 

 

                                                 광진구 문화원 상징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