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무자년의 새벽을 여는 소래 산행

김완묵 2008. 1. 8. 12:34
 

戊子年을 여는 첫 山行

성주산(217m),  소래산(299m),  상아산(151m),  관모산(161m)

원미산(123m),  둔대산(166m),  도당산(120m)

 

 

산행일시 : 2008년 1월 6일      산행거리: 약 10km  

산행시간 : 08시 - 13시 30분 버스와 전철 이동시간 30분포함) 5시간 30분

소 재 지: 경기 부천에서 시흥시로 - 인천의 남동구 - 부천의  원미구까지


 

 

 

小寒 추위 간곳없이 薰風이 불어오는

 부천역전 너른 광장 한가롭기 그지없고

하우고개 들머리는 시흥 가는 고개 마루

출렁다리 걸려있는 생태공원 계단 길에

산책 나온 주민들의 발자국이 부산하다.

 

                                                        성주산 정상

 

 

부천의 주봉인 성주산에 올라서면

나라의 불침번 사주경계 삼엄하고

한남정맥 분기점 갈림길에서

소래산 가는 길은

 철조망을 옆에 끼고 서쪽으로 내달린다.

 

                                            대야리 안부에서 바라보는  소래산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완만한 주능선엔

소래터널 반겨주고 대야리 안부에서

전위 봉에 올라서면 정상이 지척이라.

 

 

                                           건너다 보이는 상아산과 관모산

 

 


너른 공터 정수리엔

부지런한 사람들의 함성이 우렁차고

시흥 벌을 굽어보는 西海 第一 전망대라.

사방을 둘러봐도 막힌 곳이 없지만

 아침 안개, 가스 로 연무가 앞을 가려

정상 석을 부여안고 사진 한 장에

시원한 캔 막걸리로 갈증을 풀어 본다.

 

 

 

 


건너편의 상아산이 발치에 걸리는데

낮은 키 얕보다가 큰 코 다칠 비알 길.

 

 

 

 

 

299m의 키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지만

부천, 시흥, 인천의 너른 들에서

모두가 우러르는 첨봉일세.

 

 

                                               정성스런 느티나무 분재

 

 

 

                                      두루 뭉실 상아산 바람결에 스치고

인천공원 품에 안은 관모산에 오르면

의젓한 팔각 정자 머리에 이고

아담한 정상석에 전망대까지 

대 공원을 한 눈에 굽어보면

응어리진 가슴속이 활짝 열린다.

 

 

 

 

 

 

 

                                      가파른 계단 길. 정성스레 다듬어서

관모산 오르는 징검다리로

썰매장의 함성이 겨울잠을 깨우고 

한발 두발 오르는 숨소리에

 말초신경 열어가는 엔 돌피가 샘솟는다.

 

 

 


아름다운 대공원 잔디밭에는

수석 전시장으로 조형물이 가득하고

솔바람, 竹 바람이 호수 위를 스치면

갈증 난 시민들의 밝은 미소로

밝은 내일을 열어간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관모산

 

 

소사역 동쪽으로 봉긋한 원미산은

 부천의 맥을 잇는 진산으로

일출의 선연함과 낙조의 황홀함이

복사꽃 물결 속에 새로이 피어나고

주산박씨 설화가 면면이 이어오는  

한양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성가병원 뒷산으로 시작되는 오름길

척박한 왕사 토에 앙상한 리키타.

새로 심은 산수유가 열매를 맺고

시민들의 손길로 다듬어진 산책로엔

참나무와 아카시아, 연리지의 연을 맺어

두 몸이 한 몸으로 다정하게 살아간다.

 

 

 

 

 

 

 

  삼각점이 있는 원 미산. 

가장 높은 둔 대산. 북쪽의 벼락산 까지

 완만한 산책로에 활엽수림 울창하고

솔바람이 불어오는 봉우리마다

 

 

 

 

 

 

벤치와 정자에 운동시설까지

 시민들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지만

조용히 사색을 즐길 쉼터에

자전거 부대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춘의, 도당, 여월

삼동이 모여드는 꼭지 점에

이층으로 날렵한 춘의정이 자리 잡고

봄을 불러오는 조상님들 노래 가락

부천, 김포, 부평 뜰로 울려 퍼 질 때

國泰民安 격양가가 울려 퍼지리.

 

 

 

 


생태공원, 아기장수 바위공원

근린공원이 꽃나비를 불러 모으고

원미산의 진달래, 도당산의 벚꽃이 절정에 이르면

 부천의 골골마다 복사꽃이 만발 하는

문화의 동산이 여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