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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이의 55일
김완묵
2007. 3. 12. 07:07
현준이의 55일
정해년의 구정(2월 18일)을 보내고
외할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2월 20일부터
도봉동 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게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현준 이를 떠나보내며
아린 가슴 삭이느라
할 애비 할미의 가슴속은
텅 비었단다.
친 할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소식에
더욱 보고 싶은 현준이
좋은 엄마 아빠 만나
50일 사진 찍는
모모 스튜디오로 향할 때
봄을 시샘하는 춘설이 내리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귀염둥이 현준이
s 라인으로 몸을 뒤틀고
머리를 곧추 세워 신비한 사물을
바라보는 눈망울은 초롱초롱
해맑은 미소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유가 좋더냐? 우유가 좋더냐?
가리는 것 없이
잘도 먹고 잠 잘 자고
어미 품이 그리워 가슴을 파고들며
꿈나라로 향하는 너의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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